"아이 원치 않아 낳은 자식들 살해"-서래마을 영아 살해사건
"아이 원치 않아 낳은 자식들 살해"-서래마을 영아 살해사건
  • 박수진
  • 승인 2006.10.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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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영아 살해뒤 불태워
"프랑스에서 또 다른 영아 1명을 살해한 뒤 불태웠다". 미궁에 빠졌던 프랑스 부부의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영아유기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12일 서래마을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 영아의 어머니 베로니크 쿠르조(39)가 현재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모두 3명의 영아를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베로니크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인 2002년 프랑스에서 출산한 영아 1명을 살해한 뒤 불태워 죽였다고 경찰에서 자백했다고 전했다. 베로니크는 또 당초 알려진 내용과 달리 살해된 영아는 쌍둥이가 아니라고 자백했다. 즉 한국에서 두 차례 아이를 낳은 뒤 각각 살해했다는 것. 프랑스 AFP통신은 그러나 베로니크가 한국에서 두 명의 영아를 살해하기 전인 1999년 프랑스에서 또 다른 영아를 살해한 뒤 불태웠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의 변호인 마르크 모랭은 세번째 영아 살해에 관해 들은바 없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또 "베로니크가 (한국에서의) 영아 살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남편 모르게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는 모랭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모랭은 베로니크의 남편이 현재 큰 충격에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베로니크가 한국에서 영아 2명을 살해한 것은 "더 이상 아이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쿠르조 부부의 친인척들은 베로니크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베로니크가 한국에서 2명의 영아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시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어머니 쥬느비에브 쿠르조는 사망한 영아들의 어머니가 베로니크라는 사실을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베로니크가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자백했기 때문에 진술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쥬느비에브는 "베로니크가 신경쇠약 직전"이었기 때문에 경찰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백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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