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 배당금과 급여 및 상여, 퇴직금, 스톡옵션 행사 등의 보수를 합한 연간 수입 집계 결과 1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 뒤를 이었으며 그 차이는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총수 경영자 30명이 작년 한 해 보수와 보유 주식 현금 배당으로 최소 100억 원 이상씩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재벌닷컴이 작년 기업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배당금과 급여 및 상여, 퇴직금, 스톡옵션 행사 등의 보수를 합한 연간 수입 집계 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53억 원으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건희 회장은 심근경색을 쓰러진 이후 경영일선에 복귀하지 못한 상황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뇌물 공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88억원(배당 477억원·보수 11억원)의 수입을 얻어 5위에 올랐다.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몽구 회장은 배당 887억 원, 보수 93억 원을 합해 총 980억 원으로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3세 경영자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572억원(배당 550억원·보수 22억원)을 올려 이재용 부회장을 제치고 4위를 기록했다.

정몽구 회장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오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었다. 최태원  회장은 배당(610억원)과 보수(16억원)로 626억원의 수입을 얻어 3위에 올랐다.

6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343억 원,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319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314억원 수입을 올려 뒤를 이었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286억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267억원), 조현상 효성 사장(228억원),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224억원) 등이 200억원대 수입을 올렸다.

이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75억 원), 이재현 CJ그룹 회장(170억 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122억 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12억원) 등이 100억원대 수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