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인사 ‘안갯속’…이재용 구속으로 혼란?
삼성 임원인사 ‘안갯속’…이재용 구속으로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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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예정자 나갈자 불편한 동거 지속
▲ 그동안 삼성 사장단 인사 및 임원인사는 미래전략실(미전실)에서 관여했지만 미전실이 해체되고 이재용 부회장 구속 여파로 인사시계는 멈췄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및 임원인사가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임원 인사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시기는 확정된 게 없어 임원 인사가 정확히 언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9일 삼성이 그동안 미뤄왔던 임원 인사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확히 확정된 게 없다”며 모 언론매체에서 보도한 11일,12일 각 계열사별 임원인사 단행에 대해서도 “정확한 시기가 확정되면 내용에 관해서도 말씀드릴 게 있는데 현재로선 확정된 게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삼성 사장단 인사 및 임원인사는 미래전략실(미전실)에서 관여했지만 미전실이 해체되고 이 부회장 구속 여파로 인사시계는 멈췄다. 순리대로라면 12월에 끝났어야 할 인사가 6개월에 접어들었다.

당초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가 5월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5월에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선고가 8월로 늦춰지면서 인사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모 매체에서 5월11,12일 임원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지만 삼성전자 관계자 말대로라면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 인사는 미전실이 해체되면서 각 계열사가 필요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인사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따른 집중과 2011년 이후 임원 승진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도 올해 임원 승진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2015년 12월 발표된 임원승진 수는 294명으로 2011년 501명 이후 200여명이 축소됐다.

문제는 임원 인사가 6개월 지연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임원들과 승진 대상자들간 불편한 동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 지연에 따른 불편한 동거가 지속되는 상황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맡은 직무를 보고 있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에선 불편한 동거가 지속되면 조직 내 활기가 떨어질 수 있어 조속한 임원인사가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사장단 인사는 8월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특검이 진행된 2008년 사장단 인사가 늦춰진 선례를 볼 때 이재용 부회장 재판 1심 선고 이후에나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해를 넘길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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