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임금협상 11일 재계 노조에 전달

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11일 임금협상을 재계하자는 의견을 노조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임금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이규남 노조위원장이 복귀되면서 임금협상에서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종사노조가 쟁의 중이던 2016년 4월1일, 이규남 노조 위원장이 프랑크푸르트행 KE905편 여객기 기장으로써 고의적인 브리핑 지연을 유발하여 여객기를 지연시켰다는 이유로 기장에서 부기장으로 강등 처분한 바 있다.
이규남 대한항공조종사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에 불복 ㈜대한항공을 상대로 제기한 '부기장강등처분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의 항고를 법원이 받아들여 이규남 기장을 즉시 기장으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무효확인소송의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효력을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법원의 결정대로 부기장에서 기장으로 복귀시켰다. 대한항공 임금협상은 2년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장기화됐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임금협상 접점 찾기 시발점으로 노조와의 대화를 시작했고, 이규남 노조위원장이 부기장에서 기장으로 복귀되면서 타결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대한항공 노조는 당초 임금협상안인 기존의 37% 인상안을 철회하고 29% 수정안을 제시했다 재차 4%인상안을 제시 크게 물러났다. 노조가 제시한 수정 요구안에는 ▲2015년 임금 4% 인상 ▲2016년 7% 인상 ▲상여금 900% 지급 등이 담겼다. 대한항공측은 2015년 임금 1.9% 인상, 2016년 임금 3.2% 인상안을 노조에 제안한 상태다.
조원태 사장은 취임 이후 노조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로 대결구도로 가지 말고 양쪽에서 양보해서 서로 대화를 해보자”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11일 교섭을 통해 임금 인상분에 대해 얼마나 간극을 좁힐지 여부에 따라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 될지 아님 장기화 국면으로 가게 될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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