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유착 ‘몸살’ 앓은 허창수 회장, 문재인 인맥 급부상
정경유착 ‘몸살’ 앓은 허창수 회장, 문재인 인맥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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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임원 경남고 동기 동문 포진
▲ 작년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전경련 회장으로 참석한 허창수 GS그룹 회장. 당시 전경련 해체설에 "해체는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한 바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허창수 GS그룹과의 관계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벌개혁을 기치로 내걸면서 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만큼 재벌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의 재계 인맥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인맥 중 동문인 경남고등학교 출신 인맥이 다수 포진돼 있는 GS그룹에 유독 관심이 가는 이유는 GS그룹 수장인 허창수 회장이 경남고 선배이기 때문이다. 허창수 회장은 경남고 21회로 25회인 문재인 대통령보다 4년 선배다. 

허창수 회장은 전경련 회장직도 맡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서 정경유착의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해체 여론 압박에 뭇매를 맞아 해체 위기까지 몰렸다. 허창수 회장도 정경유착의 한 가운데 있어 지탄의 대상이 됐다.

허 회장은 당초 전경련 사임 의사를 밝혔다가 새 회장을 찾지 못해 유임됐다. 3월24일 유임 결정 당시 허 회장은 “무엇보다 정경유착을 근절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부당한 외부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정경유착 근절 노력의) 시작으로 그동안 많은 비판이 있었던 사회협력 회계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선서 행사에서 “앞으로 정경유착이란 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계가 정경유착 비판에 시달린 터라 GS그룹은 문 대통령과의 연계 가능성에 입방아에 오를까봐 조심스런 모습이다. GS그룹 관계자는 “허창수 회장은 정치인들과 직접적인 연계성이 없다"며 "정치와 연관된 사안에 대해 입장을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허 회장 외에도 GS그룹 안에는 우상룡 GS건설 고문은 문 대통령과 동기며,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24회)과 정택근 GS부회장(26회), 조효제 GS에너지 부사장(35회) 등도 동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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