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돌입, 직원 500여명→30여명

12일 팬택의 모회사 쏠리드 정준 회장은 전날 직원들에게 스마트폰 사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이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팬택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서 사물인터넷(IoT) 사업 등 일부 사업만 남게 됐다. 팬택은 지난해 6월 아임백을 국내 출시하며 부활을 노렸지만 목표치에 한참 못미치자 스마트폰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팬택은 작년 6월30일 아임백을 출시하며 목표치인 3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매달 5만 대 수준으로 생산, 연말까지 총 30만 대의 판매 목표를 걸고 공식 출시 이후 하루 2000대씩 팔려나가면서 초반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인 갤럭시A5 2016년형 (출고가 52만8천원) 등의 중저가 제품이 나오면서 13만여대에 그치면서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기간 팬택 아임백이 부진하면서 팬택의 영업적자가 누적됐다. 지난해 연결 영업손실 규모만 596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82억원)의 7배나 적자폭이 커졌다. 영업적자가 매출 규모를 앞지르면서 적자가 갈수록 누적돼,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이에 팬택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쏠리드는 팬택의 영업손실로 고전하고 있다.
구조조정 여파로 직원수도 대폭 감소된다. 지난 2015년 11월 쏠리드가 팬택 인수 당시 500여명의 직원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3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진 탈출을 위해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자 베트남에서 현지 통신사업자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하던 것도 중단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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