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부천복합쇼핑몰 '돌연연기' 왜?
신세계, 부천복합쇼핑몰 '돌연연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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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인 반발과 문재인 정부 들어서자 무기한 연기
▲ 인천상인들이 부천시청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인천복합쇼핑몰입점저지 대책위원회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경기도 부천 종합쇼핑몰 건설 계획을 두고 신세계와 부평구 상인들의 힘겨루기에 신세계가 꼬리를 내렸다.

14일 신세계에 따르면 부천 종합쇼핑몰 건설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부천시와 신세계는 지난 12일 부천 상동 영상복합단지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인천지역 상인들은 그동안 계약자체가 불법이라며 농성에 들어가면서 저지에 나선 상황. 이후 신세계는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연기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지역 상인 반발은 표면적 이유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골목상권을 강화키로 한 정책기조 탓에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명 '정권 눈치보기'로 자칫 밀어부치다가 눈밖에 날 수 있어 몸조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인천복합쇼핑몰입점저지 대책위원회는 계약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계약당시  신세계 프라퍼티가 입찰 받았는데 법인이 다른 신세계백화점이 입점하려 한다는 것과 부천시가 신세계에 제공하고자 상업용지 30%, 준주거지 70%로 형질변경을 하며 불법을 자행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며 강력 저지에 나섰다.

결정적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선거 유세 도중 부천을 찾은 자리에서 “부천 신세계 종합쇼핑몰 입점 계획은 지역 중소상인들의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상생협력방안을 입법해 제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신세계는 이번 부천 종합쇼핑몰 건설 계획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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