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관 회장 차녀 이성희 전무 승진… 장녀 이은희 부사장과 쌍두마차

서희건설은 지난 10일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 모두 27명을 임원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 가운데 이성희 재무본부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업계 안팎의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3월 3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성희 당시 상무는 이은희 부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봉관 회장 두 딸의 경영 참여가 공식화된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각각 승진했던 이은희 부사장과 이성희 상무는 서희건설의 구매와 재무 분야를 담당하면서 이봉관 회장의 후계 구도를 위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이후 사내이사 선임에 이어 이번 임원승진 인사를 통해 사내에서 그 입지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서희건설의 최대주주는 11.21%의 지분을 지닌 코스닥 상장 계열사 ‘유성티엔에스’다. 이봉관 회장은 지분 6.09%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이며, 이은희 부사장이 0.62%, 이성희 전무가 0.4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한, 이봉관 회장이 유성티엔에스의 지분 10.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은희 부사장이 5.21%, 이성희 전무가 4.22% 등 오너 일가가 비교적 고르게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이 회장의 3녀 이도희씨가 보유한 3.25%를 포함해 이봉관 회장 오너 일가가 23.08%의 지분으로 유성티엔에스를 지배하고 있고, 동시에 유성티엔에스가 서희건설의 최대주주 역할을 하며 상호 지배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회사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특별히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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