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절반 이상 차지하는 중국법인 극심한 부진 영향

15일 오리온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 4907억원, 영업이익 3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7%, 영업이익은 69.9% 감소했다.
오리온그룹 실적 급락은 중국법인이 사드 영향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오리온 중국법인 매출은 1조3,460억원으로 한국 법인(6,794억원)의 두 배를 기록할 정도로 오리온 실적 상승에 효자노릇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의 사드 보복이 노골화 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파가 지속되면서 1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법인의 매출은 오리온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사드 영향이 지속될 경우 2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오리온그룹은 4월 이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사드로 인한 중국 법인의 부진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의 큰 폭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중국 법인의 매출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음료사업 등 신규 사업을 위해 중국 법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한 중 관계 개선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
오리온은 2분기에 초코파이 ‘썸머 쿨 캠페인’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인근 동남아 국가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