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양측 입장 맞서며 ‘난항’

16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오는 18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2017년 임금협상 요구안’을 최종 확정한 뒤 회사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노조의 해당 요구안 전달 후 이르면 이달 안에 회사 측과 상견례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중공업 노사의 2016년 임단협 교섭은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만 1년을 맞이했으나 지금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해왔다. 이는 지난해 조선업 위기 속에서 협상이 진행된 데다 회사 구조조정 현안이 겹친 가운데 노사 양측의 입장이 좀처럼 평행선을 좁히지 못한 데 따른다. 결국 노사협상 이래 처음으로 이번에 지난해 임단협과 올해 임금협상을 함께 진행하게 됐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올 임금인상 요구안은 15만4,883원이다. 또 금속노조의 올해 업종별 별도 요구안에 따라 조선소 총고용 보장, 노조와 합의 없는 분할매각·분사·아웃소싱 반대 등을 회사 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금속노조가 지난 3월 2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임금인상 요구안을 확정하고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와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등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금속노조 교섭일정에 맞춰 지난해 교섭과 별개로 올해 요구안을 회사 측에 전달할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노조의 해당 요구안을 전달받은 후 구체적 입장 표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노사협상이 더욱 진통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임단협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올해 임금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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