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나는 ‘곤지암리조트’ 개발사업
‘냄새’나는 ‘곤지암리조트’ 개발사업
  • 김재훈
  • 승인 2006.10.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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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내막
LG그룹이 시끌시끌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12일, LG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의 개발 사업을 맡고 있는 LG그룹 계열사 ‘서브원’간부 조모씨를 지난달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 그런데 이번에 문제가 된 ‘곤지암리조트’는 지난 2004년에 이어 2005년 까지 ‘꾸준히’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라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를 지난달 불러 조사했다”며 “그러나 (조씨조사가)LG그룹의 리조트 사업과 관련한 본격적인 수사 착수는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대지진’을 앞둔 신호탄일지, 단순한 ‘약진’으로 끝날지는 ‘진실의 자물쇠’가 열려야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월이 지나도 ‘절대’ 끊이지 않는 LG그룹의 ‘곤지암리조트 개발사업’논란. 2004년에는 ‘LG 곤지암리조트 인·허가 특혜 파문’, 그리고 2005년에는 ‘곤지암리조트 인허가 관련 내부정보를 활용, 투기 도모 의혹’에... 그리고 2006년 오늘에는 ‘곤지암리조트’가 비자금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바람 잘 날’ 없는 ‘그 땅’ 작년 2005년 8월. ‘LG 구씨 일가 곤지암리조트 땅 허위 매각 발표 의혹’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바 있는 LG그룹. 당시에 가장 큰 문제가 됐었던 발단은 ‘LG 곤지암리조트’의 새로운 사업자 (주)서브원(LG 1백% 출자회사)이 ‘곤지암리조트 사업예정부지’ 32만평을 약 3백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힌 데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 ‘LG 곤지암리조트 인허가 특혜 파문’이 정·관계를 강타한 직후 ‘곤지암리조트 사업예정부지’에 위치한 수십만평 땅을 구씨 가문(허씨 포함)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 인해 큰 ‘고초’를 겪기도 했다. 한마디로 ‘곤지암리조트 인허가 관련 내부정보를 활용, 투기를 도모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셈이다. 바로 이것이 당시 LG그룹을 바짝 얼어붙게 만들었던 속칭 ‘곤지암 스캔들’이다. 당시 언론들이 ‘LG 곤지암리조트 사업예정부지에 위치한 구씨·허씨 가문의 땅을 (주)서브원에 매매한 것은 투기의혹을 깨끗이 씻기 위한 복안’이라고 ‘앞다퉈’ 보도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2006년 현재. ‘또 다른’ 불협화음이 불거지면서 ‘그 땅’이 LG그룹의 숨통을 조여 오고 있다. 대검찰청은 LG그룹이 건설하고 있는 40만 평 규모의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인·허가 과정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LG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곤지암리조트 사업’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사업을 맡은 LG그룹 계열사 ‘서브원’의 간부 조 모 씨를 지난달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리조트 사업 승인 과정의 특혜와 로비 의혹을 가리기 위해 조 씨를 조사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수사 착수는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경기도 광주시청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관계자도 소환해 사업 승인 과정의 특혜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끊이지 않는 ‘의혹’ 한편 검찰의 이 같은 움직임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외환은행 비자금 조성의혹과 관련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론스타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외환은행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달 외환은행 및 이 은행과 거래 관계에 있던 LG-CNS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LG그룹의 곤지암리조트 개발은 팔당 상수원 보호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재작년에 도입된 수질오염총량제에 따라 지난해 사업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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