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강국 넘어 바이오?식품 기술강국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목표

2013년 7월 조세포탈·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2015년 구속된 이후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자유의 몸이 된지 4년여만에 경영북귀에 나서면서 이 회장이 앞으로 CJ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갈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조세포탈·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3년1개월간 1심, 2심에 파기환송심까지 거쳤지만 2년6개월의 실형을 받아 구속 수감됐지만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병이 악화되고 신장이식 수술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법원으로부터 구속집행정지를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박근혜 정부에서 광복절 특사로 자유의 몸이 되면서 미국을 오가며 치료에 전념해 건강을 회복 17일 ‘CJ블로썸파크 개관식’ 및 ‘2017 온리원 컨퍼런스(ONLYONE Conference)’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이 회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내수시장에 치중했던 CJ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다. 이 회장은 “CJ제일제당의 미래 발전은 기술력에 달려있고 그 원천은 R&D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세계적인 'ONLY ONE' 기술을 다수 확보한 최고 연구소가 됨으로써 한국을 바이오 및 식품 분야의 기술강국으로 이끄는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CJ블로썸파크는 지하 3층~지하 13층 규모에 본동, 제2바이오·제2식품연구동, 키즈빌 등 3개 동으로 구성된 건물로 서울, 인천 등으로 흩어져 있던 R&D 조직을 통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연구시스템을 갖췄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이 회장 복귀로 CJ그룹은 그간 부진했던 M&A 및 신규 투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CJ그룹은 이 회장 구속을 기점으로 투자액이 줄었다. 2013년 2조6000억원이었던 투자는 2014년 1조9000억원으로 2조원 벽이 무너진 이후 지난해 1조9000억원을 기록 투자에 소극적 자세를 유지했다.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를 달성하는 그레이트CJ를 목표가 이 회장 부재로 주춤했다면 올해는 5조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분야에 M&A를 포함해 3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