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완전 무해한 것 아니다”

17일 한국필립모리스는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를 한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일반담배와 달리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직접 태우지 않기 때문에 일반담배 연기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보다 90% 정도 적어 건강 측면에서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게 필립모리스의 주장이다.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 고형물 ‘히츠’를 전기로 가열하는 방식의 전자담배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담배를 피우려는 소비자를 위해 덜 해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담배회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2008년부터 약 3조4천억 원을 들여 타지 않는 담배를 개발하는데 투자했다” 고 말했다.
하지만 금연단체에서는 수입 전자담배까지 허용하는 게 최근 담뱃값에 경고그림까지 넣어 금연율을 높이려는 정부 정책에 반하는 조처라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담배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이 100여가지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무연 전자담배 도입으로 흡연을 조장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지적이 잇따르자 이를 의식한 듯 필립모리스는 “건강에 완전히 무해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이코스는 27일부터 서울 광화문, 강남 가로수길의 아이코스 전용 매장에서 한정 수량의 관련 제품이 사전 판매된다. 이후 다음 달 5일부터 아이코스 전용 매장과 서울 전역 CU 편의점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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