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권고 섭취량 97%인 1천939.02㎎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녹색소비자연대에 의뢰해 시중에 판매되는 중화풍 라면 16종(프리미엄 짬뽕라면 4종, 일반 짬뽕라면 4종, 프리미엄 짜장라면 4종, 일반 짜장라면 4종)을 대상으로 시험·분석한 결과 삼양식품 갓짬뽕 나트륨 함량이 1일 권장 섭취량의 97%에 해당하는 1천939.02㎎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일일 권고 섭취량은 2000㎎으로 갓짬뽕 한 개만 먹어도 하루 나트륨을 거의 다 섭취하게 된다. 때문에 일일 권고 섭취량 이상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면 건강에 이롭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짬뽕라면과 짜장라면 제품 중 짬뽕라면이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았다. 짬뽕 라면의 경우 평균 1천681.51㎎, 짜장라면은 평균 1천126.03mg의 나트륨으로 이는 각각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의 84.1%, 56.3%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중 제품에 표시된 나트륨 함량보다 많은 제품은 삼양식품의 갓짬뽕과 팔도의 불짬뽕으로 나타났다.
삼양의 갓짬뽕 제품에 표시된 나트륨은 1,850㎎인 반면 시험 분석한 결과는 1천939.02㎎으로 4.8% 더 나트륨이 포함됐다. 최소 나트륨이 들어간 제품은 오뚜기 진짬뽕(1,568.10mg)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중화풍 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권장 섭취량의 최대 97%에 해당할 정도로 많기에 소비자는 조리 시 스프의 양을 적게 넣고, 라면의 면을 한번 데친 후 다시 끓이거나 라면 국물을 적게 먹는 등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생산업체도 나트륨이 고혈압의 직접적인 원인이 됨을 고려하여, 나트륨 저감을 위한 공정의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양식품은 콜레스테롤 표시사항의 오차범위를 초과한 2개 제품에 대하여 자체검토를 진행해 나가사끼홍짬뽕의 경우 콜레스테롤 표시를 변경(0mg→7.8mg)하여 생산 중이며, 갓짬뽕 등도 콜레스테롤 표시를 변경하기 위한 도안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갓짬뽕의 나트륨 관련해선 언급이 없어 개선할 문제로 남겨졌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