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코믹’과 ‘의사 코믹’의 중간단계, ‘수의사 코믹’
‘동물 코믹’과 ‘의사 코믹’의 중간단계, ‘수의사 코믹’
  • 이문원
  • 승인 2004.04.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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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타겟 설정으로 나름의 재미보는 '크로스-쟝르'의 대표주자
일본인들은 유난히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이 극진하기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런 까닭에 애완동물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루는 '동물 코믹' 또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동물 코믹'과 '의사 코믹'의 '크로스-오버'적 결합이 이루어지는 것도 장르의 진행상 당연한 일. 바로 '수의사 코믹'이 그 결과물인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들로는 타마이 유키오의 <수의사 이와말>, 나쯔 미도리, 치쿠야마 키요시의 <수의자 두리틀> 등을 들 수 있으며, '의사 코믹'이 제도화된 일본 의료계의 권위주의에대한 항변을 주로 다룬다면, '수의사 코믹'은 '동물보호', '동물사랑' 등의 일관된 테마를 꾸준히 관철하고 있다. '수의사 코믹'의 최고걸작으로는 일반적으로 사사키 노리코의 <닥터 스쿠르>를 꼽을 수 있다. <닥터 스쿠르>는 앞서 언급한 '동물 사랑'의 테마 대신, 대학 수의학과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갖가지 기괴한 에피소드들을 건조한 시선으로 담아낸 '와일드 코미디' 장르이며, 객관적이고 차분한 시선으로 '수의사의 삶'을 조망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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