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국세청장, 국감에서 밝혀
전군표 국세청장은 16일 국세청장 인사 청문회 당시 국세청 직원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보좌진에게 금품을 돌리고 향응을 제공했다는 보도에 대해 일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전 청장은 이날 재경위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국세청의 금품.향응 제공 의혹에 대한 국세청 조사 결과를 묻자 "사실인 부분도 있고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이 더 많다"고 답변했다.
전 청장은 "국세청 감사관실의 확인 결과, 국세청 직원 한 사람이 전임 청장(이주성 청장) 퇴임 이전에 자신의 승진을 계기로 국회 보좌진들과 식사를 같이 하기로 약속한 것은 사실로 나타났으며 이후 식사 자리에서 전(前) 청장의 퇴임 관련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고 밝혔다.
전 청장은 금품 제공 여부에 대해 "직원 한 사람이 국회에서 요구한 자료를 제 때에 제출하지 못하다 (휴일인) 일요일에 국회에 갔더니 에어컨도 없이 (보좌진이) 고생하는 것을 보고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제안했으나 사양하자 대신 돈봉부를 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전 청장은 그러나 국세청의 로비가 조직적으로 진행됐다는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개인차원의 문제"라면서 "구시대의 잔재는 과감히 청산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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