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에 시달리는 2·30대 젊은이들 급증
밤새 컴퓨터 게임을 하다 언제부턴가 오른쪽 어깨가 잘 움직이지 않고 심한 통증에 잠을 설치다가 병원을 찾은 채우성군(26, 서울 신월동). 병원에서 진찰받은 결과 유착성관절낭염, 많이들 말하는 ‘오십견’이라고 한다.
대개 50대에 발병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십견. 어깨의 통증과 더불어서 어깨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요즘은 20, 30대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오십견이란 이름이 무색하다 할 정도다.
강서제일병원 견관절센터 박광열 소장의 말에 의하면 “최근 어깨가 아파서 내원한 환자 중 유착성 관절낭염을 진단을 받은 환자 10명 중 1~2명이 40세 미만의 의 젊은 사람”이라고 한다.
인터넷이 크게 발달하면서 장시간 게임을 하는 젊은 층에 늘고 있고, 이외에도 농구 야구 등 스포츠로 인한 손상이나 반복적 동작(업무) 때문에 어깨 주위 인대나 근육에 손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다고 한다.
오십견은 병명이라기보다는 어떤 증상을 가지고 있는 일종의 현상이다. 그래서 막상 병원에 오면 어깨가 아프긴 한데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해 치료에 애를 먹는 것이 다반사다. 대부분 어깨관절의 노화로 연부조직이 퇴화되면서 생긴다는 학설이 지배적이나 최근 젊은층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정확한 원인으로 볼 수 없다.
■ 잠잘 때 통증이 심하다 - 대표적인 증상은 수면시간 동안 심한 통증이 온다는 것. 이는 기립 자세를 취해 어깨가 밑으로 쳐지지만 누우면 중력이 없어져 어깨가 견봉과 맞다아 통증이 발생한다.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게 될 때는 한 시간에 5분 정도씩은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숙면을 취할 때는 약 8cm 정도의 높이 베게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자기 전에 따뜻한 목욕으로 10∼15분 정도의 찜질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 바른자세와 스트레칭이 중요 - 마사지나 스트레칭 등으로 온종일 경직된 어깨근육을 늘려준다. 스트레칭 방법으로는 어깨넓이 정도 되는 길이의 봉끝을 양손으로 쥐고 큰 동작으로 상하좌우로 어깨를 돌려주는 운동이 있다. 또 약간 무게가 나가는 물건(아령)을 들고 상체를 90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힘을 빼고 부드럽게 전, 후, 좌, 우로 진자운동을 해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경직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 - 통증이 심하고 오래된 경우 약 한달 정도의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국소진통제 및 스테로이드 제재를 주사해서 현저한 효과를 얻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 효과가 없는 환자의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 관절막을 절개하는 수술이 도움이 된다. 입원기간은 약 3일 정도. 수술 후 꾸준히 운동하면 거의 정상에 가깝게 관절이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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