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유승민, 백의종군 철회하고 대표 경선 나서야”
하태경 “유승민, 백의종군 철회하고 대표 경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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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중심의 결사항전 지도부 구성해야”
▲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대선 뒤 백의종군 중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백의종군을 철회하고 당 대표 경선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25일 대선 뒤 백의종군 중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백의종군을 철회하고 당 대표 경선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 바른정당은 작은 수치이지만 결코 작다고 폄하할 수 없는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 그 기대와 열망의 정점에는 유승민이란 이름 석 자가 놓여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6.8%의 득표율에 담긴 정치적 의미는 새로운 보수의 싹을 틔워내라는 거역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바른정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새로운 보수의 기초를 바로 세우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전보를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바른정당은 여전히 비상상황이다. 지금은 백의종군할 때가 아니라 열두 척 배의 지휘봉을 잡고 결사항전의 자세로 대장정을 시작할 때”라며 “바른정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 유승민 의원 중심의 결사항전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대선과 함께 전투가 끝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전투가 이미 시작되었다. 바른정당이 보수의 새로운 개척자가 될 것인지, 소리 없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 것인지는 앞으로 일년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유승민을 중심으로 젊고 유능한 지도부를 세우고 모든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전 당원이 똘똘 뭉쳐야 바른정당이 살 수 있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하 의원은 “220만 명이 넘는 국민들께서 신생정당 바른정당의 가능성에 마음을 모아주셨다”며 “국민의 열망을 모아 새로운 보수의 창당 작업을 완성해야 한다. 새로운 보수가 주도하는 미래정치의 문을 열어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유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인 지난 13일 대구선대위 해단식에서 “백의종군하면서 국민 지지를 올릴 방법을 생각하겠다”고 밝힌 뒤 평당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지만 내달 26일 열릴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당 내외에서 유 의원의 출마를 종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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