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온라인 유통방식 전환 ‘역효과’ 고심
일동제약, 온라인 유통방식 전환 ‘역효과’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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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유통재고 소진 문제 돌출… 실적 하락 일조
▲ 일동제약이 올 초 의약품 유통방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으나 실적 하락 등 역효과로 고심하고 있다. ⓒ일동제약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일동제약이 올 초 의약품 유통방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으나 실적 하락 등 역효과로 고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약국의 유통재고 소진이 미처 이뤄지지 않은 데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올 1분기 1,067억원의 매출을 기록, 이전 분기보다 12.7% 감소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70.5%, 72.2% 줄어든 30억원, 24억원에 그쳤다.
 
지난 1월 일동제약은 자회사 ‘일동e커머스’를 신설, 의약품온라인몰 ‘일동샵’을 개설하고 서비스를 개시하며 온라인의약품유통사업에 진출했다. 당시 효율성을 바탕으로 온라인유통망을 통한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읽혀졌다.
 
하지만 약국의 기존 유통 재고소진 문제가 돌출하면서 매출 향상에 제동이 걸렸다. 일선 약국에서는 온라인몰과 신규 거래를 개시하더라도 기존 재고 소진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즉 해당 재고를 전면 해소한 후에야 실질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특성으로 말미암아 매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일동e커머스는 올 1분기 3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더욱이 영업손실은 1억원을 웃도는 데다 당기순손실 8,400만원을 기록해 일동제약의 실적 하락에 일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온라인샵 개설에 따른 재고 조정이 1분기를 거치며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들어가 2분기부터는 약국 주문이 다시 증가하며 매출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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