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T유니타스, '공무원 취준생 필수 서적'…영세 서점에 갑질 횡포?
단독] ST유니타스, '공무원 취준생 필수 서적'…영세 서점에 갑질 횡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세 서점에 말 없는 갑질을 하고 있는 ST유니타스?
▲ ST유니타스가 자사가 출판한 책은 10% 할인 판매하면서, 타 서점에는 정가로 판매하는 행위를 벌이고 있다. 관련업계에서 유일무이하다. 사진 / (위) '리브로' 홈페이지, (아래) 타 온라인 서점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실력 있는 교수진 구성과 공무원을 준비하는 취준생에게 필수 서적을 판매하고 있는 ST유니타스가 영세 서점에 말 없는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본지 취재 결과 ST유니타스가 출판한 도서 전 품목이 '리브로'라는 온라인 서점에서는 10% 할인 판매가 되고 있지만, 타 온라인 서점 및 오프라인 서점에는 정가 판매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T유니타스는 대학입시, 공무원을 준비하는 취준생 등을 위한 학원과 이들에게 교과서로 여겨지는 필수 도서를 출판하는 기업으로, 특히 '리브로'라는 온라인 서점을 인수해 여러 도서를 판매중에 있다.

이런 ST유니타스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배경으로 자사가 운영중에 있는 온라인 서점 '리브로'에는 ST유니타스 도서를 10% 할인하며 판매를 하고 있지만, 타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서점에는 정가로 판매가 되고 있어 타 서점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ST유니타스가 출판한 도서는 도서 총판을 통해 각 서점에 유통이 되며, 예를 들어 1만 원에 ST유니타스의 도서가 서점에 판매가 되면, 그 서점은 마진을 남기기 위해 1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ST유니타스는 자사가 출판한 도서이기에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음으로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를 할 수 있다. 또한 이같은 행위는 동정업계 중에서 ST유니타스가 유일하여 개인이 운영하는 영세서점과 타 서점 등은 분노를 터트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세서점을 운영하는 관련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ST유니타스의 도서를 안 들여놓으면,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도서를 안들여 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며, "현재 ST유니타스의 이같은 행위는 영세서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도서를 판매하지 말라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물론, ST유니타스의 이같은 행위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난 2014년 개정된 도서정가제는 '서점들이 출판사가 정한 도서의 가격보다 싸게 팔 수 없도록 정부가 강제하는 제도'로 출간 1년 이내의 서적을 신간으로 분류해 10% 가격할인을 줄 수 있다.

이에 관련업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ST유니타스는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교과서적인 도서를 출판하고 있다"며, "하지만 ST유니타스는 현재 유일무이하게 자신들이 판매하는 도서는 10% 할인을 하면서 타 서점에는 정가 판매 하도록 말 없는 갑질 행위를 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ST유니타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자사로 학생들을 유입하기 위함을 부정하진 않는다"며,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 연락처를 알려주면 담당자가 직접 통화를 줄 것이다"고 알린 이후 아무런 연락조차 없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