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노조 파업사태, 해결점 찾나?
외대노조 파업사태, 해결점 찾나?
  • 박수진
  • 승인 2006.10.18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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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노조 간 갈등해소 위해 전국교수노동조합 중재 나서
지난 3월에 시작된 대학노조 한국외국어대학교 지부의 파업이 벌써 190여 일을 훌쩍 넘기며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에 바로 어제 전국교수노동조합(이하 전교조)에서는 학교와 노조 간의 갈등해소를 위해 "외대 당국은 노조탄압을 중지하고 즉각 대화에 나서라"며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에 따르면 한국외대 측은 현 총장 취임 이후 대학노조 간부들에 대한 무차별적 징계, 노조 사무실 이전, 농성장 폐쇄 등의 노조탄압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대학노조와 학교 간의 갈등이 증폭, 평화적 교섭이 불가능한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전교조에서는 "민주사학으로 발전해나가야 할 외대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학교 측에 "지성과 민주주의의 전당인 대학에서 헌법적 권리인 노동기본권을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전교조는 대학의 정당한 주체로 학생, 교수 그리고 학교직원을 꼽으며 현재 학교 측과 함께 노조 억압에 나서고 있는 학생들의 과도한 노조 공격을 자제하도록 지도해야할 것을 주장했다. 더불어 "노조를 공격하는 학생은 방치하고 노조 지지 학생은 무기정학이라는 중징계는 납득할 수 없다"며 형평성을 잃은 학교 측의 행위에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해 전교조의 한 관계자는 "전교조에서 학교 측과 노조 측의 갈등완화를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궁지에 몰리고 있는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성숙한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아직까지 갈등의 평행선만 달리고 있는 노조·학교 측의 갈등을 해소하리라는 의지를 엿보였다. 이러한 전교조의 평화교섭 활동으로 앞으로 갈등이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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