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황금알 낳는 거위' 면세점 5번째 입찰…"왜?"
​인천공항, '황금알 낳는 거위' 면세점 5번째 입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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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유출을 겪은 DF3면세점이 5번째 입찰에 나섰다.
▲ 인천공항의 제2여객터미널 내에 위치한 DF3면세점이 4번의 유찰 끝에 5번째 입찰에 나섰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DF3 면세점이 4번의 유찰 끝에 5번째 입찰에 나섰다.

지난 31일 인천공항공사는 DF3 면세점 입찰공고문을 게시하며, 기존 646억 원에서 약 30% 낮춘 453억 원을 제시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큰 수익성이 보장된 면세점은 현재 고전을 하고 있다. 주 고객이었던 중국 관광객들이 사드보복으로 인해 중국 정부의 정책과 한국 기업 불매운동 등으로 이어지며, 한국 여행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존 매출액의 0.05% 특허수수료를 올해 최대 1.0%까지 부과하는 법안이 시행되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그냥 거위로 추락하게 됐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5번째 입찰을 진행하는 DF3면세점은 큰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관련업계 증언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에서 가장 큰 부지를 자랑하는 DF3면세점은 수익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패션·잡화를 취급하고 있다. 또한 타 면세점보다 월등히 높은 임대료 탓에 대기업조차 선뜻 입찰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관련업계 관계자는 "일전에 DF3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눈독을 들이던 신세계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이 이번에도 입찰을 포기할지는 업계 초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한화갤러리아면세점 같은 경우 시내면세점 사업 안정화에 힘을 쏟는 실정이라 DF3 면세점은 신세계면세점이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면세점은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내부적인 회의를 거쳐 검토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라 DF3면세점이 5번째 입찰에 성공하더라도 제2여객터미널 오픈과 함께 문을 열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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