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유승민 등 참석…전문가 및 국민 패널들 나와 당 진로 조언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가량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문가 패널은 물론 각 연령별 국민 패널들로부터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한 고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 바른정책연구소 이사장인 주호영 원내대표와 연구소장인 김세연 사무총장, 유승민 고문 등도 참석해 귀를 기울였다.
특히 축사자로 나선 주 원내대표는 “개혁보수란 무엇이며 보수개혁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보수와 바른정당이 직면한 위기를 반성하고 분석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우리에겐 내년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른 후 3년 뒤 총선에선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제1의 보수정당으로 발돋움하고, 5년 후에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는 큰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고 비장한 각오까지 내비쳤다.
이번 토론회의 발표자로는 윤평중 한신대 교수와 양승함 연세대 명예교수 등 2명이 전문가 패널 자격으로 나섰는데, 윤 교수는 발제문에서 “합리적 보수는 포용적 사회경제정책을 펴 사회적 약자를 껴안는다. 패권적 보수의 천민성은 반자유민주주의적일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를 위한 나라’란 공화정의 이념에 근본적으로 역행한다”며 “한국 보수주의는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함과 동시에 공화정의 비전을 선도하는 역사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할 수 있어야만 앞날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발표자로 나온 양승함 연세대 교수의 경우 이보다 한층 구체적인 조언을 내놨는데, “현실적으로는 국민의당과 합당하는 것이 대안으로 떠오른다”면서도 “국민의당이 이에 열의가 있는가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 교수는 “흡수통합은 소멸을 의미하므로 합당이든 연합이든 당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의 협력과 단합을 고취시키는 일이 중요하다”며 “자강론의 우선적 고려와 연합론의 신중한 숙고를 필요로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밖에 홍진표 시대정신 상임이사, 김성회 ‘반딧불이’ 중앙회장과 이준석 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도 전문가 패널로 나와 토론을 이어갔으며, 이후 20대부터 60대까지 각 연령층별로 1명씩 총 5명의 국민 패널들 간 토론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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