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안전불감증’ 불명예 1위 언제 떼나
포스코건설 ‘안전불감증’ 불명예 1위 언제 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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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제로화’ 선언해도 현장에선 쉽지 않아
▲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포스코건설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시공·안전관리 소홀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포스코건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일부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 소홀로 목숨을 잃는 근로자들이 잇따라 발생하며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포스코건설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2일 각 현장별로 안전관리 활동 우수사례 공모를 실시해 우수 현장을 선정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포스코건설이 이같은 행사까지 열게 된 것에는 안전관리에 소홀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는 근로자가 다른 건설업체보다 많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는 안전경영 방침을 보면 시공과 연계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정착으로 ‘중대재해 제로화’를 선언하고 환산재해율 0.16%이하, 사망만인율 1bp 이하 관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시공·안전관리 소홀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 3년간(2013~2015년)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불량·시공·안전관리 소홀 등으로 가장 높은 벌점인 37.01점(공사현장 사고 43건)을 받아 ‘벌점 1위’ 건설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벌점 기준이 안전관리 소홀과 부실시공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포스코건설의 안전불감증은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실제 5월23일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의정부 ‘장암더샵’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기존 건물 철거 작업을 하던 굴삭기운전원 A씨가 목숨을 잃었다. 2층 높이 건물 외벽이 굴삭기 쪽으로 전도돼 넘어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포스코가 5월 2017년 상반기 포스코패밀리 임원 부장 안전역량 향상 워크숍을 연지 한달도 안돼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두 차례 안전역량 향상 워크숍을 열고 포스코패밀리 전 직원의 안전의식 함양하고 반복재해, 공정안전관리 등의 안전문제에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사고로 공염불에 그쳤다.

안전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충북 도담-경북 연천을 잇는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 중 포스코건설이 맡은 11공구 현장에서 근로자가 부상을 당해 병원에 실려 간 바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유사한 사고만 4차례나 발생했다. 지난해 6월에는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로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는 등 14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당시 포스코건설이 안전교육 일지 내용을 조작한 정황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 조사를 받았었다.

최석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현행 ‘시공자 선도의 안전관리’ 중심의 기조에서 ‘예방적이고 총체적인 안전관리’ 체계로 전환되어야 하며, 여기에는 발주자와 하도급자, 그리고 근로자까지 이르는 건설 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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