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겐다즈 가격 인상 납득 어려워"…소비자단체 반발
​"하겐다즈 가격 인상 납득 어려워"…소비자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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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겐다즈의 가격 인상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발한 소비자단체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하겐다즈가 가격 인상을 발표한 것이 납득이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여름철을 앞두고 하겐다즈가 자사 제품 가격 인상을 하자 소비자단체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지난 1일 수입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가 자사 제품 파인트를 기존 9,900원에서 1만1,300원으로 인상하고, 미니컵과 크리스피샌드위치를 3,900원에서 4,20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소비자단체는 하겐다즈의 인상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겐다즈는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주원료인 유제품과 설탕 등의 가격이 상승하고, 포장, 운송비 등이 오르자 자사 제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하겐다즈는 본지와 통화에서도 "최근 2년간 재료비가 120% 상승하면서 5년 만에 최저 인상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한국 하겐다즈의 최근 5년간 손익계산서를 분석해본 결과 2012년 대비 2016년 매출액은 459억 원으로 68% 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11.2%로 크게 상승했다고 밝히면서 반면, 매출원가율은 2012년 48.1%에서 하락세를 이어가 2016년 42.6%까지 낮아져 업체 측에서 밝힌 국내외 물가상승과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 영향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생산은 프랑스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유럽의 유제품 가격을 기준으로 분석해본 결과 올해부터 생산원유가격은 상승하고 있으나 지난 2014년 4.33달러에서 2016년 2.08달러로 대폭 하락한 후 다시 상승한 것으로 2015년 2.61달러 평균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며 납득이 어렵다고 알렸다.

운반비는 매년 상승하고 있으나 큰 폭의 가격 인상을 위한 근거로는 부족하다며, 업체의 운송비 등의 인상 때문이라는 측면도 납득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여름철을 맞아 아이스크림, 빙수 등의 가격을 부당하게 인상하는 기업을 감시하고 이에 맞는 대응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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