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협력업체, 청와대 앞 농성…정몽구 구속 압박
현대차 협력업체, 청와대 앞 농성…정몽구 구속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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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감소 등 실적 악화에 노조 압박까지 연속되는 ‘악재’
▲ 금속노조가 7일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3권 보장 및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들인 유성기업, 동진오토텍, 현대기아차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노동3권 보장 및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위해 현대기아차그룹 차원의 해결을 촉구하는 청와대 앞 노숙농성에 돌입한다.

가뜩이나 내수 및 해외 판매량 감소로 2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에 ‘경고등’이 켜지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유성기업 노조 파괴의 배후로 지목돼 사건 발생 6년 만에 재판에 넘겨지는 등 현대차가 악재의 연속에 휩싸이고 있다.

7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복수노조를 악용한 차별과 탄압에 시달리고 있고, 법원의 불법파견 판결에도 불구하고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전원 정규직화가 아닌 선별 정규직 채용만 고집하고 있다. 현대차 사내하청노동자들은 이미 2010년 법원으로부터 불법파견 정규직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 현대글로비스 도급업체인 울산의 동진오토텍 노동자들은 노조설립과 동시에 현대글로비스의 노조탄압 일환의 일방적 계약해지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250여명이 해고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는 정몽구 정의선으로 이어지는 현대차그룹의 경영권승계의 수단으로 현대차그룹의 일감몰아주기로 성장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다른 협력업체에 노조설립을 막기 위해 동진오토텍의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노사관계에 불법적인 개입을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지배구조상 정의선 경영권승계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하고 있어 현대차협력업체들의 반발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대차 노조 및 유성기업, 동진오토텍 노동자들은 14일까지 1인시위 및 정몽구 회장 구속을 위한 그림자 투쟁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갈 것이다”며 “이 기간 동안 현대차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을 경우 2차 압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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