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박삼구에 금호타이어 손 떼라 최후통첩
산업은행, 박삼구에 금호타이어 손 떼라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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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사퇴 안하면 대표이사 해임결의안 발의
▲ 7일 산업은행은 박삼구 금호아시나그룹 회장에게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직에서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을 놓고 산업은행과 박삼구 회장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

7일 산업은행은 박삼구 금호아시나그룹 회장에게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직에서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경영에 관여하지 말고 손을 떼라는 최후통첩성 요구다. 박삼구 회장과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산업은행이 자진사퇴라는 최후카드를 뽑으면서 박삼구 회장과의 정면충돌은 불가피해졌다.

매일경제가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박삼구 회장 측 고위 임원을 접촉해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박삼구·이한섭 금호타이어 공동대표가 9일까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며 “최근 주주협의회 모임에서 다른 주주은행들도 해임건의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9일까지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허가에 대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확답을 줘야 하는 상황에서 대표이사직 사퇴까지 압박을 가하면서 박삼구 회장으로선 현재 이를 돌파할만한 마땅한 카드가 없는 실정이다.

박 회장이 대표이사 사퇴를 거부할 경우 산업은행은 오는 12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박 회장과 이한섭 금호타이어 공동대표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만에 하나 해임결의안이 부결되면 산업은행이 채권단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매각은 무산 될 수 있다.

또 채권만기가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에서 박 회장이 산업은행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채권만기 3개월 연장 방침이 물거품이 되면 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채권단이 여신을 회수하게 되면 그룹 경영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가는 초유의 상황이 빚어진다.

산업은행의 박 회장 자진사퇴라는 ‘초강수’에 박 회장이 백기투항할지 9일 이후 금호타이어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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