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핵무장 논의 계속
일본 핵무장 논의 계속
  • 윤여진
  • 승인 2006.10.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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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 외상 “핵무장 논의, 중요한 일”
▲ 아소 다로 일본 외상
일본에서 핵무장 논의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지난 18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이웃 나라가 핵무기를 갖게 됐을 때, 일본이 핵 보유 여부를 검토하는 것도 안 된다, 의견 교환도 안 된다는 것은 하나의 의견일 수 있지만 논의를 해 두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자유민주당 정조회장이 지난 15일 “일본 헌법은 핵 보유를 금지하지 않는다. 핵을 보유하면 공격당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반격할 수 있다는 논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일본이 고수해온 비핵 3원칙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 논의하자”고 한 발언을 사실상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16일 “일본 정부로서 비핵 3원칙의 수정을 논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국시로서 비핵 3원칙을 지켜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핵무장론을 부정한 바 있다. 이에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이 지난 17일 “일본의 핵무장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베 신조 총리도 그것이 목표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일본의 핵무장 논의를 막으려는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노력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현실적으로 일본의 핵무장은 미국과의 동맹을 파기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도 지난 18일 “아소 외상의 발언을 우연으로 보지 않고 있다”며 “일본의 핵무장에 대응하는 한국의 선택을 매우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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