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못 버린 신동주, 신동빈과 또 경영권 쟁탈전
미련 못 버린 신동주, 신동빈과 또 경영권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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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주총서 이사직 복귀 안건 제출
▲ 신동주 전 부회장은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본인의 이사직 복귀를 주총 안건으로 제출했다. 이에 경영권 분쟁이 재현될 조짐이 일고 있지만 재계에선 이번에도 신동빈 회장이 표 대결에서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경영권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신 전 부회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SDJ코퍼레이션 등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본인의 이사직 복귀를 주총 안건으로 제출했다.

2015년 1월 열렸던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총에서 신동빈 회장 측에 의해 이사직에서 해임되면서 롯데그룹의 경영권에서 밀려난 뒤 2년 넘게 경영권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2015년 8월, 2016년 3월과 6월에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으나 주총 표 대결에서 신 회장 측에 3전 전패를 당하면서 경영권 복귀는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신 회장이  횡령과 배임 등 혐의 기소돼 재판을 받는 상황이고 최순실 게이트에도 연루되면서 재판을 받는 등 내우외환에 직면한 사이 신 전 부회장이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 본인의 이사직 복귀를 주총 안건으로 제출했다.

이번만 4번째로 신 전 부회장측에 따르면 홀딩스 주총 표 대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종업원지주회를 상대로 신 회장이 한국에서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설득한다는 전략이다.

홀딩스의 주요 주주는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 등이다. 광윤사 지분의 최대주주는 신 전 부회장으로 표 대결에서 이기려면 광윤사를 제외한 종업원지주회와 관계사 및 임원 지주회를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지나 3번의 표 대결에서 광윤사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지주들이 신 회장을 지지해왔다는 점에서 돌발 변수가 없는 이상 이번 주총에서도 신 전 부회장이 이길 가능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최근 주말 일본을 오가며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 등 주요 임원과 주주들을 만나 표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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