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잇단 벙크점거 ‘갑질’
아시아나항공 잇단 벙크점거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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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장에 이어 기장 평가관까지 벙크 무단 점거
▲ 최근 아시아나 사무장이 승무원 휴식공간인 벙크에 본인 딸을 무단으로 쉬게 한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A380 기장평가관 A씨가 딸에게 자신의 비즈니스 석을 내주고 부기장 몫인 벙커를 무단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아시아나항공에서 잇단 벙크점거 갑질이 불거지면서 조종사 직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 사무장이 승무원 휴식공간인 벙크에 본인 딸을 무단으로 쉬게 한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A380 기장평가관 A씨가 딸에게 자신의 비즈니스 석을 내주고 부기장 몫인 벙커를 무단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최근 한달 전에는 A380 검열평가 조종사기장이 본인의 지위를 이용 임무부기장의 휴식자리를 무단으로 강탈해 본인의 아내에게 휴식을 취하게 했다는 것도 알려지면서 조합원의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홈페이지에 따르면 A평가관은 자기 딸에게 자신의 일등석을 내주고 자신은 부기장 몫의 벙크를 사용했다. 벙크는 침대 등이 있는 휴식공간으로 승무원 및 조조상들이 조를 나눠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내부 직원들은 이같은 행태에 ‘갑질’이라며 비판에 나선 상황이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보면 단순 초범도 아닌 죄질이 안좋은 상습범 같은 위중한 사건이라며 퇴사도 각오해야 할 비위행위로 조사해야 한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조종사 누구나 1년에 한번씩 받아야하는 정기노선심사에서 피심사 조종사의 생사를 판단하는 검열평가 기장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사적이익을 위해 남용, 조종사사회의 불신, 불명예, 질서문란, 나아가 항공안전을 저해하는 암적인 행위로써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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