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의 남은 과제
부산항만공사의 남은 과제
  • 문충용
  • 승인 2006.10.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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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항만생산성 주요경쟁항만에 비해 저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강두 국회의원(경남 산청, 함양, 거창)은 부산항만공사가 제출한 항만생산성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항의 항만생산성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요경쟁항만의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친다고 밝혔다. 항만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시간당 총 선석 생산성’(GBP)이 쓰이는데, 동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의 경우에는 경쟁항만인 홍콩(111)과 싱가포르(109), 카오슝(89)에 비해 홍콩의 절반수준인 65 GBP에 불과하였다. 이러한 상황에 이르게 된 이유는 경쟁항만에 비해 현저히 높은 항만노무인력의 임금 수준과 후진적인 항만운영방식 및 항만자동화 체제 구축 미흡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감만터미널을 사용하는 국내외 선사 사이에서도 운영 노하우에 따라 항만 생산성이 크게는 18.6 GBP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에 대해 이의원은 “부산항만의 관리운영사인 부산항만공사는 업계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내 선사들의 외국계기업의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적극적으로 유도해나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의원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항만 노무자들의 근로의욕 고취를 위해 근로여건에 있어서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의원은 “특히 근로여건의 중요 지표 중 하나인 안전사고 수치에 있어 부산항만공사가 제출한 ‘2005년부터 2006년까지의 사고 통계’ 중 항만 작업 관련 사망률을 분석해 보니 2005년엔 8명, 2006년 7월 현재는 6명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고, “국내 선도항인 부산항의 전반적인 수준을 감안한다면 결코 낮지 않은 산재 수준이라 볼 수 있으며, 생명이 담보되지 않는 근로 여건 속에서 작업 능률이 쉽게 오르지 않음을 부산항만공사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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