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엠파스 인수!
SK 엠파스 인수!
  • 하준규
  • 승인 2006.10.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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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집중화 현상이 더욱 선명해져
포털사이트 엠파스가 19일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됨으로써 인터넷 시장에서 대형 포털과 중소 업체간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 집중화 현상이 더욱 선명해지게 됐다. 특히 대기업 계열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싸이월드에 이어 이글루스, 엠파스 등 순수 벤처기업을 잇따라 집어삼키게 돼 인터넷업계에서도 거대 자본력을 내세운 대기업의 시장 잠식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99년 문을 열은 엠파스는 처음에는 자연어검색 기술을 내세워 상당히 부각됐으나 이후 선두권에 끼지 못하고 드림위즈, KTH[036030] 파란과 더불어 5위권을 다퉈 왔다. 특히 최근 1∼2년 간 포털 시장이 NHN[035420] 네이버, 다음[035720], SK커뮤니케이션즈 등 3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다른 업체들과의 격차가 심해지는 가운데 엠파스 등 중소 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졌다. 실제로 웹사이트 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시간당 방문자수 기준으로 포털 분야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올해 1월에는 네이버,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닷컴 3사가 78.2%를 차지했다. 그러나 6월에는 3사가 81.1%를 차지해 5개월만에 점유율이 3% 포인트 가량 상승한 반면 4∼7위인 야후코리아, 엠파스, 파란, 드림위즈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6.2%에서 14.3%로 2% 포인트 가량 하락해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엠파스의 경영실적도 2002년 순이익 54억원, 2003년 순이익 74억원에서 2004년 순손실 86억원, 작년 순손실 122억원 등으로 급속히 악화됐다. 사정이 나빠지자 엠파스는 작년 게임사업 등을 정리하고 핵심 분야인 검색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타 포털의 데이터까지 검색하는 '열린검색'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몸부림을 쳤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 그 결과 엠파스의 독자 생존이 어렵다는 관측속에 구글의 엠파스 인수설 등이 나돌았으나 결국 국내 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되는 것으로 낙착됐다. 다만 엠파스는 국내 포털 중 드물게 독자적인 검색엔진을 쓰는 등 검색 분야에서 아직도 무시 못할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랭키닷컴 조사 결과 올해 6월 현재 네이트닷컴 방문자의 불과 29%만이 네이트닷컴 검색 서비스를 이용했을 정도로 검색 분야가 극히 취약하다. 이번 인수에 따라 SK커뮤니케이션즈가 그간 현격히 뒤처졌던 검색 분야에서 네이버, 다음을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검색 전문업체 첫눈이 최근 NHN에 인수되는 등 인터넷업계가 '빅 3' 중심으로 재편되고 중소 포털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흐름이 뚜렷한 가운데 야후코리아, 드림위즈 등 남은 포털들의 행보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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