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野, ‘여성관 논란’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 사퇴 촉구
3野, ‘여성관 논란’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 사퇴 촉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바른정당 “자진사퇴하라”…국민의당 “즉각 지명철회 해야”
▲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이 14일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한 목소리로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당의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 후보자는 법무부장관 후보자로서의 자격에도 한참 못 미칠뿐더러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인사”라며 “‘술자리에는 반드시 여성이 있어야 하며, 없으면 장모라도 곁에 있어야 한다’, ‘사내는 예비강간범, 계집은 매춘부’라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대변인은 “안 후보자는 아들에게 ‘너는 아메리카라는 또 하나의 조국이 있다. 대한민국만이 너의 조국이라고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처럼 비뚤어진 국가관, 여성관으로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제대로 확립하고 검찰을 개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후보자는 다운계약서, 운 좋게 적발되지 않은 음주운전, 논문 자기표절을 자백했다. 자녀 이중국적 문제도 있다”며 “더 이상 국가와 국민을 욕보이지 말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 역시 같은 날 황유정 상근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자를 겨냥 “다른 부처도 아닌 공정한 법질서와 인권을 수호해야 하는 법무부장관 후보자”라며 “안 후보자 글에서 쏟아져 나오는 반국가적이고 비애국적인 인식, 그리고 왜곡된 성 의식과 반인권적 인식은 (안 후보자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였다는 점에서 충격을 준다”고 질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황 대변인은 “안 후보자는 도덕성의 자질검증 자체가 무의미하다. 안 후보자의 왜곡된 성 의식과 반인권적, 비애국적 인식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해악을 끼칠 것”이라며 “청와대는 하루 빨리 안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안 후보자도 스스로 사퇴하는 것만이 마지막 남은 도의적 선택임을 알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국민의당 역시 이날 김유정 대변인 논평에서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저서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여성차별·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며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냈고 여성단체로부터 여성권익향상 디딤돌상까지 받은 안 후보자이고 보니 충격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이 뿐 아니라 김 대변인은 안 후보자를 지명한 청와대를 향해서도 “안 후보자 본인은 물론 청와대 인사 검증팀마저 손톱만큼의 비판의식도 갖지 않았다는 것이 더 개탄스럽다”며 “문 대통령이 여성인권과 성평등국가 건설에 진정성이 있다면 안경환 후보자는 즉각 지명철회 해야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