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
  • 이성심
  • 승인 2004.04.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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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속도혁명 고속철 (KTX)생활의 대변화,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 신 교통수단
단군이래 최대 역사(役事)라 불리는 고속철도가 착공 12년만에 개통됐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40여분. 교통체증을 감안하면 웬만한 수도권 지역보다 시간상으로 더 가까워지는 셈이다. 고속철 개통은 경제적인 효과와 함께 주5일제 실시에 맞물려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 지방화시대 열고 우리국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상당히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은 지난 1일 오전 5시5분 부산발 서울행 제74호 KTX가 부산역을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경부, 호남선 전 구간에서 본격적인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부산을 출발한 서울행 KTX 첫 열차는 오전 7시45분 서울역에 정각으로 도착하는 등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고속철도의 건설은 서울 중심으로 인구 및 산업의 집중에 국토의 불균형 개발이 심화되고, 주요 교통망의 수송능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국가 경쟁력을 악화시킨다는 우려에서 출발해 1989년 고속철도 건설 방침을 결정,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1990년 6월에는 사업계획과 건설 노선이 확정되고 이어 1992년 6월에 고속철도 천안∼대전 구간에서 첫 공사가 시작되었다. 1994년 6월에 프랑스 TGV와 차량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IMF)로 인하여 서울∼부산 전구간을 신선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은 1998년 7월에 변경되었고 경제여건 변화를 고려한 현실적인 사업계획 수립, 단계적인 개통 계획으로 대폭 수정되어 오늘의 대륙을 뻗어가는 꿈의 속도혁명 고속철 코레일(KORAIL) 시대가 열렸다. ◆용산역에서 경부선도 출발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려면 어느 역으로 가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경부선은 서울역, 호남선은 용산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정확한게 아니다. 서울역에서 호남선도 출발하고 용산역에서 경부선도 탈수 있다. 기존 열차 운행에 익숙한 시민들이 혼선을 일으키지 않도록 이같이 결정했다는 게 철도청의 설명이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운행편 48회 중 7회가 호남선이고, 용산역에서 떠나는 16회 중 6회가 경부선이다. 운행횟수는 주말과 평일 모두 하루 64회로 같다. 경부선 고속철의 경우 대전역, 동대구역, 부산역이 거검 역이고 광명(17회), 천안아산(18회), 밀양(8회), 구포(13회)에도 몇차례 정차한다. 호남선은 익산역과 광주역, 목포역을 거점으로 중간에 논산(6회)과 김제(3회), 정읍(7회), 장성(3회), 송정리(7회), 나주(3회)에서도 선다. 서울역에서는 하루 2회(오전 10시, 오후 5시) 부산까지 직통으로 가는 고속철이 운행된다. 서울역에서 동대구까지 바로 가는 고속철도 하루 두차례(오전 10시15분, 오후 3시15분) 운행된다. 용산역에서는 오전 7시35분 출발하는 고속철이 광주까지 직통으로 간다. 기존열차 운행 단축…서민 요금부담 서울역 출발 48회중 7회는 호남선행 ◆고속철 이용요금 서울∼부산 일반실 4만5000원, 특실 6만3000원이고 서울∼목포 일반실 4만1400원, 특실 5만8000원이다. 새마을호에 비해서는 경부선이 15∼43% 비싼편이고, 호남선이 15∼34% 높은 수준이다. 고속철 최소구간 요금은 경부선이나 호남선이나 1만600원이다. ◆자동발매기 이용 1% 할인 다양한 요금 할인제도를 이용하면 고속철을 새마을호보다 싸게 탈 수 있다. 우선 승차권은 미리 사는 게 좋다. 출발 2개월 전부터 출발 1시간 전까지는 승차권 예매가 가능한데 최소한 출발일 기준 1주일 전에 사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출발 1∼2개월 전에 구입하면 평일 20%, 공휴일 10% 할인되고 1∼2주일 전에는 평일 7%, 공휴일 3.5% 깎아준다. 서울∼광주 평일 승차권을 한달 미리 사면 요금은 36600원에서 2만9280원으로 주는데 이는 새마을호 요금 2만9900원보다 싸다. 또 고속철이 서지 않는 지역 주민들이 고속철을 타고 가다 일반 열차로 갈아타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요금을 30% 할인받는다. 장애인은 일반실 요금의 50%만 내면 되고, 장애인 동반자도 같은 혜택을 볼수 있다. 10명 이상이 여행할 때에는 단체할인을 이용해 10% 싸게 승차권을 구할 수 있다.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이용하면 다른 할인혜택에 추가해 1% 할인을 더 받는다. ◆승차권 예약은 최대 9장 승차권은 인터넷(www.korail.go.kr, 철도회원은 www.barota.com), 역, 여행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철도회원은 승차권을 살때마다 5% 할인되고 철도고객센터(1544-8545)와 자동응답전화(1544-1188)를 통한 예약도 가능하다. 철도회원이 되려면 주요 역 창구나 인터넷을 통해 가능하고 2만원을 내야 하는데 이 돈은 탈퇴시 돌려받는다. 일반 회원이 인터넷으로 예매하려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등록해야 한다. 승차권 예약은 한 차례 최대 9장이고 누적 예약 횟수로 철도회원은 10회, 일반회원은 4회까지 가능하다. ◆ 자유석 승차권 이용 출발시간보다 일찍도착해 지루했던경험, 또는 조금 늦게 도착한 경우 열차를 놓쳐 당황했던 일들이 종종 있다. 출발시간 전후 여유가 있어 더 자유로운 자유석 승차권이 바쁜 비즈니스맨에게 더욱 유리하다.  KTX 자유석이란 열차 17, 18호차실 2량 좌석을 지정하지 않는 자유석으로 운영한다. 자유석 승차권을 구입하면 승차권에 표시된 호차에 승차할 수 있다. KTX 자유석 승차권의 장점으로는 승차권 변경 없이 가장 빠른 시간에 출발하는 KTX에 승차할 수 있다. 자유석 승차권은 출발시각이 지난 후에도 승차권 변경 없이 출발시각 1시간 이내의 모든 KTX에 승차할 수 있다. ◆KTX 지연시 환불기준 완화 및 보상수준 상향조정 고속철도의 성공적 개통과 KTX의 고속성, 정시성을 보장하고, KTX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속열차가 약속시간 보다 늦게 도착할 경우 지급하는 지연료 지급기준 시간을 현재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하고, 보상금액도 대폭 확대하여 시행키로 했다. 현행 열차지연시 보상기준은 열차가 50분이상 늦었을 경우에는 지불한 운임의 25%를 환불하고 2시간 이상 늦었을 경우에는 지불한 운임의 50%를 환불하도록 되어있으나 새로 정한 보상기준은 25분 이상 지연시 지불운임의 25% 환불, 50분 이상 지연시 지불운임의 50% 환불, 2시간 이상 지연시 지불운임의 100%를 환불하도록 규정했다. 특히 현금으로 환불받지 않고, 향후 열차 이용시 해당 금액만큼 할인받는 제도를 이용할 때에는 소정의 환불금에 추가하여 5%를 더 인정해 주는 제도도 시행키로 했다. 하지만 새마을호·무궁화호는 기존의 보상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 ◆폭설,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해도 운행할 수 있나. "항공기보다는 낫지만 정도가 심하면 운행이 중지된다. 적설량 35㎝ 이상, 하루 강우량 150mm 이상, 바람이 초속 30m 이상일 경우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 ◆운행 중 화재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피하나. "유사시엔 각 객실 모퉁이 좌석 옆 네군데에 설치돼 있는 비상탈출용 투명유리를 깨고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비상창 유리마다 1개의 비상망치를 비치하고 있다." ◆항공기처럼 비디오, 오디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나. 특실의 경우 좌석 팔걸이에 설치된 오디오 수신단자에 이어폰을 꽂아 최대 5개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일반실에는 오디오 수신단자가 없어 객실 천장 스피커를 통해 비디오 음성을 들을 수 있다." ◆특실과 일반실은 뭐가 다른가. "특실은 1열 3석으로 일반실(1열 4석)에 비해 넓다. 또 음료수와 신문, 잡지 등 읽을거리, 슬리퍼, 수면안대, 담요, 물수건이 제공된다." .◆식당칸이 따로 있나. "새마을호처럼 식당칸이 따로 없다. 대신 3대의 스낵 자동판매기와 10대의 음료수 자판기가 설치돼 있다. 또 홍익회 이동 매점이 다니면서 간단한 음료와 먹을 것을 판다." 취재 김부삼 기자 kbs@sisafocus.co.kr 사진 김세권 기자 ksk@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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