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산하기관, 손 크네
정통부 산하기관, 손 크네
  • 이준기
  • 승인 2006.10.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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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98%, 식비 1인당 19만원 특급호텔서 개최
정부통신부 산하기관들이 씀씀이가 헤프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기관들이 이사회의 98%(38회중 37회)를 특급호텔에서 개최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식사비로 지급된 비용이 1회당 평균 116만원으로, 1인당 많게는 19만원까지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한국정보문화진흥원 건물 전경.
정보통신부가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에게 제출한 ‘정보통신부산하 정부출연기관 이사회현황’에 따르면, 정보통신부의 5개 출연기관(한국정보사회진흥원,한국정보보호진흥원,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정보통신연구진흥원,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지난해부터 올해 8월말까지 개최한 이사회는 총 38회였고 이중 37회를 특급호텔에서 개최했으며, 사내에서는 단 1회만을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하기관들은 이사회 식사비로만 4300만원을 지급했고, 기관별로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1224만원, 한국정보사회진흥원 973만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804만원, 정보통신연구진흥원 677만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580만원 순이다. 1회에 200만 원 이상의 식대가 지불된 경우도 있었다. 회당 가장 많은 식대를 지불한 곳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으로 1회당 153만원의 식대를 지불했고, 한국정보보호진흥원 116만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115만원, 한국정보사회진흥원 97만원,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96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사 1인당 지불 식대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1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13만원, 한국정보사회진흥원 12만원, 한국정보보호진흥원 11.5만원, 정보통신연구원이 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사회 장소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이 11번의 이사회중 1번만을 사내에서 열었을 뿐, 한국정보보호진흥원 5회,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7회, 정보통신연구진흥원 7회, 한국정보문화진흥원 8회 등 총 27번의 이사회를 모두 특급호텔에서 개최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환 의원은 “이사들의 대부분이 기업의 임원이나 정통부의 간부를 겸임하고 있어 해당기관에 방문하는 기회도 거의 없다”며 “기관의 실태를 파악하고 업무를 돕기 위해서라도 사내에서 정기적으로 이사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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