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7차까지 별다른 진전 없어 노조 투쟁 예고

19일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LR대회의실에서 임금협상 9차교섭을 갖고 이후 조립사거리에서 전반조 후반조로 나줘 임투 전진대회에 나선다. 창원지회와 군산지회는 각각 19일과 20일 임투 전진대회를 연다.
한국지엠 노조가 임투 전진대회를 여는데는 1차부터 7차까지 이어져온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해서다.
앞서 14일 진행된 7차 교섭에서 노조는 임금인상 요구 및 각종 수당의 형평성과 현실화를 요구한 반면 사측은 “어렵다”는 답변으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성과급 통상임금 500% 등을 재차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기본급 인상과 관련 “회사의 상항에 맞는 요구안인지 궁금하다. 노조가 요구한 임투 총액기준도 부담스럽고 기본급에 대한 지불능력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성과급 관련해선 “흑자 적자를 떠나 성과를 지급했으나 성과급 통상임금 500%요구는 도저히 이해 못할 요구안”이라며 산출근거에 대해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500%성과급 요구는 기여도 측면에서 요구한 것으로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국지엠은 3년 연속 적자라 노조의 요구안이 부담스런 눈치다. 한국지엠 출범 이후 임금상승률은 267%로 물가상승률 136%를 넘었다는 이유로 사측은 임금인상에 부정적이다.
각 공장에 관련된 문제도 산적해 있다. 군산공장의 경우 크루즈 해치백과 올란도 MCM의 투입, 디젤엔진의 생산 및 수출지역의 확대를 사측에 요구했지만 사측은 크루즈 해치백은 오펠 개발 모델이며 수요 예측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올란도 MCM은 배출가스 문제로 내년 이후부터 판매 중지돼 MCM을 생산하려면 새로운 엔진 등을 개발해야 해서 여건을 맞추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창원공장 관련해선 차세대 프라임 경형엔진 요구와 B175(다마스/라보)후속차종 개발 및 생산 확약 및 에어백 부품수급 차질에 대해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프라임 엔진의 생산 효용 보다는 SG엔진의 생산이 보다 더 경제적 효과가 있고, B175 후속차종에 관해선 환경규제로 인해 생산에 어려움이 있어 후속차종이 없다고 수용불가 입장이다.
부평공장의 경우 캡티바 대체 차종에 대한 중형 및 대형SUV 생산 계획 등 R&D관련 질문에 대해 베노아 부사장은 “캡티바 대체 차종으로 대형SUV를 제외한 여러 모델을 검토 중에 있고 R&D관련은 PSA와 협상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