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강력한 '테러경보' 대상국
한국도 강력한 '테러경보' 대상국
  • 이성심
  • 승인 2004.04.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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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지하철, 대중교통 수단 등 안전점검
정부는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난 18일 오전 허성관(許成寬) 행정자치부 장관 등 테러대책 관련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대책위원회를 열어 국제 테러정세를 진단하고 정부대책을 협의했다. 이날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 건(高 建) 국무총리가 11일 스페인 열차 폭탄테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 우리나라의 테러대비책을 종합점검하고 부처간 긴밀한 협조로 예방과 대응대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우선 각급 기관의 자체 점검활동을 강화하고 총리실, 국정원, 건교부, 철도청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4월 개통예정인 경부호남고속철도를 비롯해 국철, 지하철 등 주요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대테러 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또 건교부와 철도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은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대테러 비상훈련과 모의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대테러 관련 부대에 대한 일제점검을 펼치고 우방들과 정보협력도 강화해 각종 테러위협에 대비하고 해외교민, 기업 등의 안전보호를 위해 주재국 정부와 공안기관 등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과 호주 등도 알카에다 등 국제테러조직의 공공연한 테러경고에 직면 주요시설의 경계를 크게 강화했다. 한국도 강력한 테러경보 대상국으로 제기되고 있어 대(對)테러 전문가인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장 이왕민(李王民)경정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의 추진방향에 대해 상세히 알아봤다.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실력’과 ‘경찰특공대의 산증인’ 1985년 미국 SWAT팀(Special Weapons and Tactics or Special Weapons Attack Team. FBI의 특수공격대, 특별기동대)과 CIA(Central Inteligence Agency. 미국 중앙정보국)를 속사(速射)부분에서 200점 만접에 200점 만점 기록사격 실력을 보였던 이왕민 경정은 1995년 미국 CIA 특수 임무교육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함으로써 그 실력을 유감없이 한국경찰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인 바 있다. 지난 2002년 3월 11일 입국한 프랑스 경찰특공대(RAID) 또한 이러한 한국 경찰특공대의 우수성을 인정해 6일간의 계획으로 한국 경찰특공대와 합동훈련을 실시하게 됐고 특히 그때 서울에서의 합동훈련은 프랑스 경찰특공대 사상 유례없는 일이라 일본 후지TV 등 외국방송사에서도 취재요청이 끊이지 않았었다. 그는 1982년 경찰특공대 태동과 함께 창설요원으로서 조장, 반장, 팀장, 제대장을 거쳤던 대테러 전문가로 인정을 받아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지난 2002. 1월 경찰특공대장을 맡게 되었던 이왕민 경정은 평소 차분하고 인자한 성품으로 대원들을 친동생처럼 아끼고 보살펴 대원들이 믿고 따를 뿐 아니라, 스스럼없이 털어놓는 애로나 불편사항을 곧바로 해결해주는 정성을 보여 대원들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오직 대원들의 입장에서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며 易地思之의 신념을 강조하는 이 경정은 태권도 4단, 유도 2단, 합기도 2단, 킥복싱 3단 등 무려 11단의 무술실력을 갖춰 어떠한 적도 일격에 제압할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을 겸비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대통령표창을 비롯하여 국무총리, 경찰청장, 서울지방경찰청장, 경호실장, 내무부장관, 서울시장, 안기부장 표창을 비롯 44회의 각종 표창을 수상한 ‘모범경찰관’이기도 하며,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경비를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미국 등 해외전지훈련을 다녀옴으로써 성공적인 행사를 이끎과 함께 기타 많은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한 베테랑이기도 하다. 특히 대전 EXPO 기간에 특공 제대장으로 참가하여 테러예방을 위한 완벽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 아니라, 특공대를 떠나 있던 지난 2000년 ASEM회의때도 서울경찰청 3기동대 부대장으로 최전방에 나서서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 주역의 역할을 놓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특히 특공대장으로 부임해서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2002월드컵대회 부산아시안 게임과 2003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등을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도록 대테러 임무수행을 완벽하게 한 주역이다. 또한 2004. 2. 25일에는 전국에서 대테러 우수부대로 선정되어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국가안전보장패를 수상했으며 지난 3. 12일 봉사부문에서 KBS 119상을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상패를 받기도 했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이왕민 경정은 ‘대테러 전문가’라는 별명과 함께 경찰특공대의 산증인이다. - 한국도 강력한 대테러 경보 대상국이라는데 대응 대책은. 저희 경찰특공대는 최근 세계 각지에서 빈발하고 있는 각종 테러에 대비하여 실전과 같은 모의훈련을 포함하여 각종 대테러 전술훈련을 더욱 강도높이 실시하고 즉각 대응 제압할 수 있는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폭발물 테러 관련 대응 및 정보와 전술 교류로써 저희 경찰특공대 주관으로 지난 3월 말경 한미합동훈련으로 육·해·공군, 인천, 김포공항공사 등 유관기관들과 합동훈련도 실시했습니다. 테러는 ‘예방이 최고’입니다. 저희 경찰특공대는 국가 중요시설인 국회의사당, 정부중앙청사, 미(美)대사관 등 모든 주한(駐韓)외국공관, 기타 주요시설과 환승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하여 폭발물탐지견과 폭발물처리전문요원으로 폭발물검색 및 예방활동을 정기적으로 계속 실시하고 있으며 김포공항도 매일 예방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4월 1일 개통되는 고속철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역, 용산역, 광명역에 대하여 모든 특공요원의 현장적응훈련 및 실전과 같은 대테러 모의훈련을 실시하였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고속전철역에 대테러 경찰특공요원을 전진 배치하여 고속철도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평온한 가운데 행복한 삶과 생업에 열중하실 수 있도록 저희 경찰특공대에서는 세계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테러행위에 대하여 관계기관과 상호 전술 및 정보교류로 테러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면서, 대테러 전술훈련을 더욱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테러예방을 위해 모든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야하며 적극적인 신고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까지 경찰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기억과 보람 있었던 일은. 경찰생활 24년 중에 16년 동안 특공대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힘들었던 기억이야 어떻게 말로 모두 표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꼭 한마디한다면 저희 특공대원들이 작전이나 각종시범 훈련중에 부상을 입었을때 너무 마음 아프고 눈물이 나지요. 또 보람있는 일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9. 11테러사건 이후 테러위협이 증가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2002 월드컵대회가 개최되었지만 그래도 아무 사건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고 성공적이었던 대회가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대장님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한 사람의 몫으로 감당하기에는 무척 벅찼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동안 무인부달(無忍不達) 정신하나로 살아왔습니다. ‘無忍不達’은 ‘인내없으면 달성할 수 없다’라는 것으로 제 가치관이며 신념입니다. 특수부대 등에서의 특수훈련과정을 수없이 많이 받아오면서 인간으로써는 참기 힘든 고통이 따르며 최악의 상황으로 마주치는 경우도 있었지요. 결국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에서 이겨내는 방법말고는 없지요. 저는 저희 특공대원들에게도 늘 정신교양을 하면서 모든 작전에서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어려움과 고통도 참고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공대 16년 동안 근무해 오는 동안 매 순간 목숨을 거는 각오로 임해 왔습니다. 저의 꿈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죽는게 꿈입니다. 단, 우리 경찰과 국가를 위해서 죽어 국립묘지에 가는 것이 최고의 꿈으로 삼고 그런 각오로 항상 선봉에 서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모든 특공대원들도 적극적인 희생정신을 가지고 그런 각오로 임무 수행을 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취재 김부삼 기자 kbs@sisafoucs.co.kr 사진 김세권 기자 ksk@sisafoucs.co.kr 임한희 기자 lhh@sisafou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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