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 커져 대응전략 강화 모색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그룹은 6월에 경영전략을 수립하며 현대기아차는 7월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과 새정부 들어 대기업 규제 강화, 보호부역 주의 사드영향 등 대내외 환경이 급변함에 따른 대응전략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지난 19일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관계사별 Deep Change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글로벌전략회의
먼저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 부재 속에 오는 27,28일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27일에는 기흥캠퍼스에서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27~28일 양일간 수원 본사 디지털시티에선 소비자가전(CE) 부문 및 IT모바일(IM) 부문 전략회의가 열린다.
글로벌전략회의는 매년 상반기 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가운데 사업부 주요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 총 400∼500명이 참석해 주요 현안 및 상반기 사업성과를 보고하고 경영현안을 공유하며 판매전략 등을 논의하게 된다.
IM부문 주요 내용으로는 상반기 갤럭시S8 실적 추이와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고,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노트8 판매 전략이다. 특히 갤럭시노트8의 경우엔 앞서 출시된 갤럭시노트7 발화사태로 리콜결정까지 내려진 상황을 되짚어보고 품질유지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DS부문에선 현재 반도체시장 호황에 안주하지 않고 점유율 확대 및 유지 방안과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전장사업 강화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CE부문은 세계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초고화질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특검수사와 구속 기소된 상태서 재판을 받고 있어 불참한다.
총수 부재 위기 속에 이번에 열리는 전략회의가 중요한 이유는 리더십 공백에 따른 미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각 부문별 사업이 흔들림 없이 유지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삼성전자로선 총수 부재 위기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삼성의 미래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글로벌전략회의는 저성장 기조 돌파를 위한 먹거리 찾기와 지역별 대응전략 마련이 화두였다.
◆현대차·LG, 부진탈출 해법·4차산업혁명 논의
현대기아차는 해외법인장 60여명을 국내로 소집해 회의를 연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상반기 사드여파에 따른 최대시장인 중국 판매량 감소 등 해외시장 부진 지역 및 현지 시장 상황 점검 강화와 하반기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전략 등 경영전략에 대해 논의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리콜사태가 연이어 터지고 있어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구본준 LG 부회장 주재로 각 계열사에 대한 전략보고회의를 개최한다. 지난해와 다른점은 구본무 LG회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지만 올해부터 구본준 부회장이 회의를 이끌게 된다.
구 부회장은 LG그룹 사업전반에 걸친 경영활동을 도맡고 있다. LG그룹의 전략보고회의는 6월 각 계열사의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고, 11월에 성과를 점검한다. 그룹 핵심은 변화에 대응한 혁신,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 전략이다. 지난해 6월 열린 회의에선 구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식으로는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조차 위협받는다”며 신사업 발굴을 위한 반전카드 주문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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