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급한 거 알고 있고 해야 되는 거 알고 있는데 기분이 좀 나쁘다’는 식”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후 야당의 반발에 대해 “어르고 달래고 할 여지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치 명분이 있다고 하면 어르고 달래고 하겠지만 이것은 민생을 볼모로 삼고 위기에 빠진 외교를 인질로 삼아 떼를 쓰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민과 함께 돌파해낼 수밖에 없다”고 밝히면서 이 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풀어야 될 문제 중에 가장 급한 것이 일자리 추경이고 또 그것이 가뭄하고 겹쳐서 재해대책 추경”이라면서 “그러면 각각 국회의원들은 자기 지역에 특히 가뭄 지역도 있는 것이고, 국민의당 같으면 호남 영산강 주변 논밭들이 거의 말라가고 있어요. 그 추경안에 가뭄재해대책도 넣자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추 대표는 또 “일자리 문제는 전국적으로 같이 안고 있는 문제이고 언제까지 그것을 장관 임명이 불만이어서 해 줄 수 없다고 버틸 수 있는 것인지 국민이 속이 타들어가는 것”이라며 “국민을 속 터지게 하는 그 정치가 용납이 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추경은 할 수밖에 없다는 걸 다들 알고 있으면서 (의원) 각자는 ‘추경 급한 거 알고 있고 해야 되는 거 알고 있는데 기분이 좀 나쁘다’는 식이다. 기분학상의 문제”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야당이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퇴와 관련 야당이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을 요구하는데 대해 “민정수석 검증의 문제 이렇게 2차 전선으로 이어가는 건 대단히 잘못됐다”면서 “그냥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국회 상임위 소집과 운영위원장 교체 등으로 대립 중인데 대해서는 “보통 물밑에서 서로 대화를 하고 하니까 풀릴 때가 또 있다”면서 “사실은 밥 먹으면서 (개인적으로) 하는 얘기는 ‘나도 자유스럽지가 않다. 우리당 의원들 분위기 봐야 한다’고 한다. 어느 정도 가면 민심이 못 참겠다할 때는 민심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정치 집단으로서는 민심을 보고 가지 않으면 스스로 가라앉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문정인 외교안보특보의 발언에 대해 “오히려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만들어주고 또 남북대화도 하게끔 미국을 이해시키고 그래야 남북관계가 풀리고 북미관계가 풀리는 것”이라며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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