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MC 부르고 출장연회···올해만 93% 유흥비 지출
공공기관의 혁신예산이 무분별하게 사용돼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매년 혁신예산의 상당부분을 임직원 연찬회, 이사장 공개모집 등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산단공은 2004년 혁신예산 총 1억 2379만원에서 임직원연찬회 5천만 원, 이사장 공개모집관련 4186만 원 등 무려 75%를 혁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행사에 사용했다.
2005년에는 총 2억 2254만원 중에 연찬회 8254만원, 혁신연찬회 2907만원, 직원 3명에게 성과보상금 9백만 원, 이사장공개모집추진계획 경비 1519만 원 등을 지출했다.
올해도 금년 6월까지 지출액 9651만원중 무려 93%를 임직원 연찬회 경비로 지출했다. 특히 지난 5월 실시한 전 직원 대상 연찬회에서는 바비큐 및 생맥주 파티에 320만 원, 출장연회에 387만원을 지출했으며 심지어 전문 MC, 공연팀을 3팀 초청하는데 에만 무려 1562만원을 사용해 사실상 직원 야유회를 방불케 했다.
김 의원은 “기업들의 원활한 공장 설립과 생산 활동을 돕는 산업단지공단이 혁신예산을 직원들이 마음껏 즐기는데 펑펑쓰는 것은 공공기관의 혁신불감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묵묵히 산업발전을 위해 애쓰는 기업의 기를 살리기 위한 진정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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