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정당 당권주자들이 22일 보수의 중심인 대구에서 개최된 3번째 권역별 합동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저마다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하태경, 정운천, 이혜훈, 김영우 의원 등 4명의 후보들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대학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치열한 당권경쟁을 이어갔는데, 하태경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지사를 겨냥해 “홍 전 지사가 배신자 논리를 만든 사람인데 양아치 친박이라고 한 것도 홍 전 지사”라며 “오늘 한 얘기를 다음 날 부정하는 건 스트롱맨이 아닌 스프링맨”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인 권영전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홍 전 지사의 동지가 되어 역사의 낙오자가 되려고 하느냐”며 바른정당에 입당할 것을 종용했다.
 
뒤이어 나선 정운천 의원의 경우 “농식품부 장관이 될 때 청문회에서 5대 비리에 한 가지도 걸리지 않고 양당의 합격을 받았다”고 강조한 데 이어 “전주로 내려가 (보수의) 불모지에서 국회의원 당선 목표를 세웠을 때도 집사람이 교사 사표를 내고 함께 해 당선됐다”고 역설하는 등 자신의 이력을 부각시키는 데 방점을 뒀다.
 
또 김영우 의원은 자신의 ‘보수원탁회의’ 공약을 비판했던 하 의원을 의식한 듯 “한국당 홍 전 지사와 막말 경쟁이나 한다고 해서 내년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며 “지도부 한 사람, 한 사람이 스타가 되려 하면 당이 깨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개혁경쟁으로 한국당을 물리치고 건전보수세력을 묶어내야 한다”며 “보수원탁회의 전국투어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혜훈 의원은 “싸울 때는 싸워야 하고 탄탄논리로 이겨내야 한다. 바른정당만이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 보수 대안”이라며 “이기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영남권 토론회는 1차로 이날 대구에서 열린 데 이어 다음 날 부산 금정구에 있는 부산가톨릭 대학교 대강당에서 2차로 개최될 예정이며 오는 24일 서울에서 마지막 권역별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