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참여 받았지만 결국 탈락 뒷말 무성

권오준 회장과 황창규 회장은 이번 순방길에 참석을 원했지만 대한상의가 23일 발표한 명단에서 빠지면서 일각에선 거취 관련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권 회장은 대한상의로부터 경제인단에 참여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정부가 철강 분야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참여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의외라는 반응과 외풍에 흔들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권 회장은 철강협회회장직도 수행하고 있어 철강업계는 이번 순방을 통해 철강업계의 의견을 전달하는데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 권 회장은 지난 9일 철의날 행사에서 “대한상의 부탁을 받아 실질적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참여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참여 의지를 드러냈었다.
이번 권 회장과 황 회장이 순방길에 제외되면서 박근혜 정부 시절 포스코와 KT 수장의 거취 문제가 조명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2013년 유럽 순방에 당시 포스코와 KT 수장이었던 정준양, 이석채 전 회장은 동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 방중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 국빈만찬에 불참한 바 있다. 이를 놓고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당시 대한상의는 “해외 국빈 방문을 수행하는 모든 기업인들이 만찬에 갈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기업인들이 있을 수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었다. 이후 이 둘은 회장직에 사퇴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 때문에 이번 순방에서 제외된 권 회장과 황 회장의 거취에 관한 잡음은 이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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