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은 베트남전”
“이라크전은 베트남전”
  • 배재우
  • 승인 2006.10.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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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 말실수로 홍역 치러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전을 베트남전에 비유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8일 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라크 지하드 세력의 공세가 베트남전 당시 베트콩의 ‘구정 대공세’와 비슷하다고 <뉴욕타임스> 토머스 프리드만이 주장했는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맞는 비유일 수 있다.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고 있고, 우리는 조만간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답변했다. 1968년 베트콩은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공세를 폈듯, 이라크 저항세력도 미국의 11월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콩은 당시 미국의 반전 여론을 악화시키는데 성공했고, 린든 존슨 대통령은 1968년 출마도 포기했다. 때문에 그동안 부시 정부는 이라크전을 베트남전에 비유하는 걸 금기로 여겨왔다. 는 지난 20일 미국의 합동작전 ‘다 함께 앞으로’가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클래드웰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은 “9월말 이후 바그다드에서의 저항이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10월 들어 이라크의 민간인은 하루 평균 43명이 희생됐다. 민주당도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이라크 전쟁의 실패를 인정한 것이라며 정치 공세를 펼쳤다. 미국과 이라크 정부 간의 이견도 커지고 있다. 나우르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수니파 사면을 건의하고 이라크 의회가 지방자치제를 도입하려 했으나 미국 정부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반면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테러리스트들이 미디어를 이용해 여론전을 펼치는 것을 말했을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베트남에서 일어난 일이 이라크에서는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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