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김성주 오너 ‘갑질 경영’, 사회적 공분
정우현…김성주 오너 ‘갑질 경영’, 사회적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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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달 줄줄이 오너들 줄사퇴
▲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하는 정우현(사진, 좌) 미스터피자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성주(사진, 우) 성주디엔디 대표도 하도급업체 갑질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6월 한달 갑질 논란에 휘말린 오너들이 줄줄이 회장직에서 사퇴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며 오너들의 ‘갑질 경영’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달 초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물러났으며, 26일에는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가맹점에 비싸게 치즈를 공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이 사퇴했다.

또 패션잡화 브랜드 CM을 운영하는 성주디앤디의 김성주 공동 대표이사는 올해 초 하도급 업체들의 납품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당해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표이사직을 이달 초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에 3명의 오너가 추문 및 갑질 논란으로 줄줄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것. 그동안 부도덕한 행동이나 갑질 문제는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이처럼 줄줄이 갑질 논란에 휘말린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 오너들의 갑질이 만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은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가맹점에 비싸게 치즈를 공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 외에도 탈퇴한 가맹점주 가게 근처에 이천점과 동인천역점 등 직영점을 여는 ‘보복 영업’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피해를 본 점주 이 모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미스터피자는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성주디앤디의 김성주 공동 대표이사는 하도급업체 갑질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도급업체들은 성주디엔디측이 부당한 단가를 요구하거나 부당하게 반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위는 성주디엔디 전방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을(乙)에 속한 업체 및 직원들을 하인 부리듯 하고 가맹점의 등골을 휘게 하는 등 약자에 대한 부당한 행포로 피해를 입는 당사자들은 어떤 항변도 할 수 없는 을에 속한 이들이다. 미스터 피자 가맹점주와 성주디앤디에 납품한 하도급업체가 여기에 속한다.

갑질 논란이 확산되며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일들은 고개를 숙이는 사과로 회장직 및 대표자리에서 물러나며 일단 위기를 피하고 보자는 심산이지만 해당 기업 직원들은 기업 이미지 악화로 실적에 악영향을 줘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다. 막대한 부를 누리고 특권을 누리는 오너들의 갑질은 반 기업 정서를 부추긴다는 점에서 어찌돼든 근절돼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오너들의 전근대적인 사고방식과 윤리의식이 결여되면서 갑질 논란을 낳게 된다”며 “법적 제재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오너들이 먼저 윤리의식을 갖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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