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가 점령군처럼 권력 행사하는데 손 놓고 있는 게 책임총리냐”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정기획자문위와 총리와의 관계를 문제 삼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문위가 마치 점령군 사령부처럼 온갖 부처와 민간단체까지 호령하고 겁박하고 무소불위의 권력행사를 하고 있는데 아무런 개입도, 지적도 하지 않고 그저 손 놓고 있는 게 과연 책임총리냐”며 “정책을 결정해야 할 헌법상 주체인 총리는 허수아비처럼 우두커니 서서만 있고 임시자문격인 자문위가 국가정책 최종결정권자인양 권력을 휘두르며 국정 난맥상을 부채질하는 데 대해 총리 자신이 큰 경각심을 갖고 책임을 절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원내대표는 “어제 안경환 전 법무장관 후보자의 경우 사퇴 몇 시간 전 지명 제고 필요성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말했는데, 안 후보가 온갖 비리 의혹과 추문에 휩싸인 나머지 어쩔 수 없이 자진사퇴한지 5일 만에 내가 건의했다고 자랑하듯 말하는 모습이 한마디로 민망스럽고 안쓰럽다”며 “뒷북 자화자찬을 연상시키는 것은 비단 저만의 느낌이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그는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날인 점도 의식했는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지금의 장관 인사는 대통령이 혼자 나서서 보은·나홀로·코드라는 3대 기준, ‘보·나·코’ 인사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상식을 뛰어넘는 비상식 정부”라며 “대통령이 미국 방문 후 돌아와서는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태도라면 정말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