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미, 제보자 동의 못 구해 조작 녹취했을 수도”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제보가 조작됐다는 이유미씨의 고백이 진실일 거라 믿는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씨가 언급한 내용이 혼자서 다 알기에는 방대한 내용이고 시민사회수석 등 여러 일을 자기가 직접 전하거나 문준용에 관련해서 안 것은 혼자서 알아내기에는 많은 양이 아니냐”며 “다른 사람에게서 이런 관련 논의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유미씨가 증언 조작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제보된 사람을 보호할 수도 있고 폭로에 당사자의 논의를 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제보자가) 제보에 동의하지 않았는데 이씨는 (내용을) 알고 있어서 다른 사람을 가장해서 (카카오톡 메시지와 증언 조작을) 한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증언 조작한) 당시가 5월 2~3일께 중 하나인데, 이미 (대선패배로) 기울어진 상황”이라며 “이런 생 조작 사건을 했을 때 그 이후가 감당이 되나. 당에 공을 세우려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닌 것 같다”고 덧붙여 당초 의혹 자체부터 모두 조작한 건 아니지 않겠느냐는 여운을 남겼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씨가 지목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선 “이 전 최고위원은 (증언 조작에 대해선) 몰랐다”며 이전에 이 전 최고위원이 문준용씨 의혹 증언 수집을 위해 준용씨의 동창인 파슨스 졸업자와 접촉해보라고 이씨에 취재 지시만 한 것을 (제보조작) 기획·지시로 오인 받은 것이라 해명했다.
한편 그는 당에서 녹취파일의 증언 조작 가능성을 검증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선 “저는 지금 사후적으로 돌아봐도, 그 녹음 파일을 직접 듣고 했더라도 공개했을 것 같다”며 “당시 (대선) 1등 후보자의 아들을 이렇게 생으로 조작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보니까 조작 의문을 가질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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