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유전자 두부’를 찾아라!
숨겨진 ‘유전자 두부’를 찾아라!
  • 이훈
  • 승인 2006.10.22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전자재조합식품’논란에 휩싸인 두부시장
두부시장이 예사롭지 않다. 식품의약청안전청에서 김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2003년도부터 2005년도 까지의 유전자재조합식품 모니터링 조사결과, 가공식품의 경우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으나 원료농산물의 경우 2003년 2.7%에 불과하던 유전자재조합식품(GMO)률이 2004년 9%, 2005년 60%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두부의 원 재료인 콩. 두부 제조용 원료 콩은 전체 시료 검체 수 39개 중 39개 전부에서 GMO가 검출되었다고 전해져 큰 파장이 예상 된다. 과연 우리 식탁은 얼마만큼 안전한 것일까? 열린 우리당 김선미 의원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5년 영국의 맥도널드는 동물사료에 유전자재조합식품(GMO)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유럽 등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엄격하지 않은 ‘기준’ 또한 보도자료에서는, “유전자재조합식품의 대표 작물인 콩과 옥수수는 동물사료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고, 우리나라 동물사료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닭의 사료에 그런 작물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GMO혼입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GMO 유럽연합(EU)의 표시 기준은 0.9%로 국내의 3%이상 보다 훨씬 엄격하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현행법은 유전재재조합식품(GMO)의 비율이 3%미만이 경우 구분유통관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경우(구분유통증명서제출)이에 대해서는 ‘유전자재조합식품’이라는 표시를 면제해 주고 있어 실제 국민들이 자신이 먹는 식품이 유전자재조합식품(GMO)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보도자료를 통해 강하게 질책했다. 김선미 의원은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먹거리에 대한 GMO표시대상을 확대하고 표시기준도 1%로 낮춰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부분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즐겨 먹는 ‘두부’의 원재료인 ‘콩’이 실험을 통해 전체 검체수 39개 중 39개 전부에서 GMO가 검출, 100%전량 유전자재조합식품(GMO)인 것으로 분석 돼 충격을 주고 있다는 보도자료의 내용이다. 이와 관련 모 유력 두부생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행 법규에 어긋나는 행위는 절대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어 “우리가 생산하고 있는 두부에는 현행법이 정하고 있는 유전자재조합식품(GMO)의 비율이 3%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실험결과 증명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GMO성분이 극히 소량이 검출 됐다 하더라도 그것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이며 유통 과정상 어쩔수 없이 유입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정작 두부시장은 이와 무관하게 더욱더 경쟁이 치열해 지는 양상이다. 현재 포장 두부 시장에서 식품 명가들의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자금력과 유통망을 갖춘 B사, C사 등이 맏형격인 A사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 국내 포장 두부 시장은 약 2천250억원대. 전체 두부 시장(4천170억원)의 54%로 추산된다. 국민건강이 우선이다! 이 시장에서 A사는 2분기말 현재 72.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B(8.6%)사와 C(8.0%)사 등으로부터 거센 추격을 당하고 있다. 지난18일 업계에 따르면 B사는 최근 충청북도 진천에 두부 공장을 준공하고 두부 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하루 15만모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고 전해졌다. 이 공장을 통해 B사는 종전 하루 생산량 3만모를 더해 일일 생산량 18만모 시대를 열게 됐다고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