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 대통령 연설,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
트럼프 “문 대통령 연설,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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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백악관 만찬, 북핵문제·한반도평화·경제번영이루기로 의견 같이 해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제 콴티코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대통령께서 하신 연설을 봤다”면서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인 연설이었다. 어제 연설에 대한 칭송의 얘기를 여기저기에서 들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에 기초해 양국이 함께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평화, 경제 번영 등을 이뤄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KTV 캡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제 콴티코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대통령께서 하신 연설을 봤다”면서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인 연설이었다. 어제 연설에 대한 칭송의 얘기를 여기저기에서 들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이식시킨 나라 역시 미국”이라면서 “한국의 성공은 미국의 보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0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 간에 만찬 약속 시간인 오후 6시에 백악관에 도착해 만찬 장소 연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면서 “이어 10분간 만찬장인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두 정상은 선 채로 대화를 이어나갔고, 곧바로 만찬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시작부터 솔직하게 양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기 시작했고, 만찬 예정 시간인 오후 7시30분을 훌쩍 넘겨 오후 7시50분경에 마무리됐다.
 
윤 수석은 “양국 정상 간에 대화는 시종 솔직하고 진지하게 이뤄졌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현안들이 건설적으로 논의가 됐다”면서 “그러나 양국 간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어제 콴티코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대통령께서 하신 연설을 봤다”면서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인 연설이었다. 어제 연설에 대한 칭송의 얘기를 여기저기에서 들었다. 축하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있었던 경제적 성과에 대해 축하드리며 미국의 경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역시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며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해방국으로서는 유일하게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나라다. 한국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이식시킨 나라 역시 미국이다. 한국의 성공은 미국의 보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에 기초해 양국이 함께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평화, 경제 번영 등을 이뤄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대화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엘리베이터에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동승해 1층 환송장으로 내려오다 “3층이 내 사적인 공간인데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는 곳이다. 내가 당선되기 전에는 백악관에 이렇게 좋은 공간이 있는지 몰랐다. 한번 구경하시지 않겠느냐”고 제안했고 1층 엘리베이터에서 다시 3층으로 두 정상 내외가 올라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전쟁 당시 링컨 대통령이 사용했던 책상이 있는 트리티 룸과 링컨 대통령의 침실을 보여주며 문 대통령에게 직접 앉아보라고 권유했고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
 
트리티 룸에 보관된 책상은 링컨 대통령이 게티스버그 연설문 원본을 작성할 때 사용했던 것이고 연설문 원본은 방탄유리로 보관되어 있다.
 
백악관 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적 공간에 외국 원수를 데려간 것은 처음”이라고 했으며 우리 외교부 관계자도 “백악관을 방문한 우리 대통령 중에서도 3층 공간에 초청된 대통령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만찬이 끝난 뒤 미국측 참석자들은 “오늘 만찬이 매우 성공적이었다. 양국 대통령이 첫 만남을 통해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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