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반기 동반 부진…825만대 ‘빨간불’
현대·기아차, 상반기 동반 부진…825만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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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및 미국 등 해외시장 판매부진이 영향 커
▲ 사드 영향으로 자동차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또 미국시장에선 노후화된 차종으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올해 초 발표한 판매목표인 825만대 달성은 어렵게 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자동차가 상반기 국내 34만4783대, 해외 185만3559대 총 219만8342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239만4355대) 대비 8.2% 감소했고 기아차 역시 상반기 132만224대를 판매 전년 동기보다 9.4% 하락했다. 현대 기아차가 상반기 부진에 빠지면서 올해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 현대차가 발표한 6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1월~6월 내수시장에서 판매가 1.8% 감소한 상황에서 해외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9.3%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하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코나(소형 SUV) 등 신차와 유럽 및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지만 중국 및 미국시장에서 고전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목표 판매량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판매량 달성도 녹록치 않아 3년 연속 목표 달성 실패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일단 현대차는 이 달 유럽에 KONA(코나)를 출시하는 등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모면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현대차가 판매량 부진을 겪은 데는 주력차종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국내 시장 판매량 감소는 소나타와 아반떼 판매량 부진 영향이 컸다. 상반기 아반떼는 4만2004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5만2175대)대비 19.5% 감소했고, 쏘나타는 4만2037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4만4548대)대비 5.6% 하락했다. 그나마 현대차 판매량의 일등공신인 그랜저가 상반기 동안 7만2666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3만188대)대비 140.7% 증가하면서 감소폭을 줄였다.

무엇보다 해외공장에서 수출하는 자동차 판매량이 10%넘게 곤두박질치면서 전체 판매량 하락을 이끌었다. 사드 영향으로 자동차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또 미국시장에선 노후화된 차종으로 판매가 부진한 게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발표한 판매목표인 825만대 달성은 쉽지 않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섣불리 판매 호조를 확실시 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이 달 유럽에 KONA(코나)를 출시하는 등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부지한 상황에서 ‘동생’격인 기아차마저도 아프리카ㆍ중동ㆍ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대한 국내 생산 차량의 수출이 줄고 해외공장 생산 분 역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영향으로 중국시장 및 현지 시장의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다.

기아차 판매량은 상반기 132만224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145만7599대)대비 9.4% 하락했다. 현대·기아차가 사실상 상반기 부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양사 목표 달성은 어려워지게 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6월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스팅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출시를 앞둔 소형 SUV 스토닉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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