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우 “대표적인 노무현 대통령 망신주기를 위한 국정원의 언론공작”

정진우 부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국가정보원이 적폐청산 TF를 꾸려 진상조사하기로 한 12개의 과거사건 중 하나가 소위 ‘논두렁시계’와 관련된 국정원 언론공작 이라고 알려졌다”면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시계를 검찰수사가 진행되자 ‘논두렁에 버렸다’라고 고 노무현 대통령이 진술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그 보도의 실체는 국정원의 언론공작에 기인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부대변인은 “고 노 대통령이 서거한지 6년이 지난 2015년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은 소위 ‘논두렁시계’보도는 ‘국정원이 말들을 만들어 언론에 흘렸다’라는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고 밝혔다.
정 부대변인은 “소위 ‘논두렁시계’ 보도는 고 노무현대통령을 사랑하는 지지자들에게 치욕을 안겨줬고, 고 노무현대통령을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게 한 결정적 사안이었다고 할 수 있다”며 “조작된 보도를 그대로 믿는다면 ‘억대가 넘는 시계를 뇌물로 받았고, 수사가 시작되자 황급히 증거인멸을 했다’고 유추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실상은 고 노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시계를 받은 사실 조차도 없었던 것으로 추후 확인되었다”면서 “그야말로 대표적인 고 노대통령 망신주기를 위한 국정원의 언론공작이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대변인은 “새 정부의 국가정보원은 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며 “노무현을 잃고 긴긴 세월을 눈물로 지새웠던 수만의 눈동자들이 국정원의 조사를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당시 국정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원세훈 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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